목회자 칼럼: 얘들아 미안하다  

너희들은

우리에게서 온 것이 아니라

하늘로부터 보낸 생명인데

내 것처럼 함부로 방심하다

천한 것 만들고

더러는

주신이보다 너희들을 더 소중히 여기다

오히려

가증한 것으로 전락시키고 말았다

 

몸으로 보여줘야 되는데

말로만 가르치다

너희들의 맑은 영혼

주 앞에서 무디고 날 넘게 했구나

 

피 흘리며 받았으니

땀 먹이고

눈물 먹일 너희들

돈으로만 쉽게 키우다

하늘이 맡긴 소중한 기업

부실하게 한 우리가 미안하다

 

사랑하는 우리 얘들아

주님 기뻐한 자리에 너희를 세우지 못했기에

너희들 기뻐한 곳으로 떠나는 것을 보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키우지 못한 실패

가슴 치는 우리를 용서하라

 

언제인가

너희들도 우리 나이 되거든

우리처럼 후회하는

부모가 되지 말고

너희들의 자녀를 보며

감사하고 기뻐하며

너희 자녀들로 인해

하늘의 가장 큰 축복

보람으로 거두는 행복한 부모가 되라

 

                (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