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전도가 안 되는 시대?

  전도하지 않는 사람들은 요즘은 전도가 안 되는 시대라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러면서 요즘 같은 시대에 전도는 특별한 사람들이나 하는 것이라고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한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전도에  대해 몇 가지 잘못된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첫째, 전도는 특별한 사람이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다. 물론 전도를 특별히 잘하는 사람은 있다. 그런데 그것이 그 사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고정관념이 문제다. 사람이 특별한 것이 아니라 복음이 특별한 것이고, 전도를 잘하는 사람이 가진 생각과 믿음을 동일하게 가진다면 누구라도 전도를 잘할 수 있다.

  둘째, 국민소득이 높아지면 전도는 힘들어진다는 일부 교회성장학자들의 논리도 잘못된 고정관념이다복음은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시대나 환경을 초월한다. 부하거나 가난한 것은 복음을 받아들이는   것과 상관없다. 그런데 잘못된 고정관념에 사로잡히면 용기를 잃어   아예 시도조차 하지 못하게 된다.

  셋째, 최근에는 기독교에 대한 평판이 나빠져서 전도가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핑계에 불과한 말 같다.  그렇게 말하는 사람들에게 한 번 묻고 싶다. 로마 시대에는 기독교에 대한 평판이 좋아서 복음이 그렇게 명렬히 불탄 것인가? 그 당시 기독교는 사람의 피를 마시고 인육을 뜯어먹는 야만적인 종교라는 오해를 맏았다. 그러나 복음은 불처럼 번져갔다. 평판 때문에 전도가 안 된다는 것은 잘못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넷째, 어떤 사람은 전도를 잘 못하는 이유가 전도하기에 좋은 시스템 (조직이나 시설 등)이 교회에 없거나 효과적인 전도방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물론 좋은 시스템이 전도를 돕는다는 긍정적인 측면을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것 역시 잘못된 고정관념에 불과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방법이 아니라 전도자의 마음이기 때문이다. 내용이 없는데 포장만 화려하다고 좋은 선물이 될 수는 없다.

  전도는 특별한 사람들의 전유물도 아니고 평판이 좋아야 전해지는  것도 아니며 좋은 시스템을 갖추어야 되는 것도 아니다. 전도를 방해하는 고정관념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급선무이다. 전도는 특별하다는 생각이 결국 전도를 가로막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전도에 대해 가진 이와 같은 잘못된 고정관념들이 전도를 포기하게 만들고 있다.

  정말 전도하고 싶다면 가장 먼저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탈출하라.   전도는 하나님 아버지의 마음을 가지고 성경의 진리를 전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어떤 시대나 어떤 나라에서도 그렇게 전도했고, 그래도 복음은 들어갔다. 전도를 잘하는 특별한 방법은 없다. 진실한 마음으로   열심히 하면 된다. 전도에 왕도는 없다. 전도는 발로 뛴 만큼 되는    것이다. 쉬운 방법을 찾지 말고 원칙대로 하면 누구나 전도를 잘 할 수 있다.

                      ( 김인중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