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재앙인가 심판인가

   많은 분들이 날로 심각해져가는 코로나 사태로 인해 신앙적으로 혼돈과 갈등을 겪습니다. 자연의 재앙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심판인가? 잠깐 지나가고 말 상황인가 아니면 드디어 종말의 시작인가? 사랑의 하나님인가 분노의 하나님인가?

  하나님께서는 아담과 하와에게 모든 것이 완벽한 낙원을 주셨습니다. 그러나 인간의 타락으로 땅이 저주를 받고 모든 자연의 재앙이 시작됩니다. 코로나도 인간의 타락에 의한 결과 중의 하나입니다. 코로나를 하나님이 시작한 것이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죄와 싸워 승리하듯 코로나와도 싸워 반드시 승리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 하나님은 악을 통해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이 코로나를 다가오는 종말을 깨어 준비하라는 강력한 경고로 사용하시기 원하십니다. 그런 의미에서 마가복음 12장의 농부들의 비유는 많은 것을 깨우쳐 줍니다 (12:1~12)

  본문의 농부들은 포도원 주인이 맡기지 않았으면 애초에 먹고 살 포도원이 없었습니다. 주인은 산울타리도 두르고 즙 짜는 틀도 만들고 망대까지 지은 포도원을 농부들에게 맡깁니다. 그리고 포도원 소출 얼마를 받으려고 종을 보냅니다. 그런데 농부들은 그 종을 잡아 심히 때리고 거저 보냅니다. 다시 다른 종을 보내니 더 심하게 때려 그의 머리에 상처를 내고 능욕해서 보냅니다. 또 다른 종을 보내니 아예 그를 죽여버립니다.  그 외에도 많은 종들을 때리고 죽입니다. 마지막으로 보낸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마저 잡아 죽여 포도원 바깥에 내던집니다. 포도원을 자신들의 것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우리는 이 농부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모습을 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셨기에 우리가 이 순간까지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고 노래하며 삽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하나님과 사랑의 교제를 나누고 하나님의 영광을 거두시기 원하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 하나님을 부담스럽다고 밀어 내버렸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돌이키게 하시려고 당신의 종들을 보내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무시하고 귀기울여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포도원 주인이 와서 그 농부들을 진멸하고 그 포도원을 빼앗음으로 끝이 납니다. 누가 그 주인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탓하겠습니까? 이 세상의 종말도 바로 그렇게 시작되고 끝이 날 것입니다. 누가 하나님에게 어떻게 그러실 수 있냐고 탓하겠습니까?

  코로나는 경고이지 심판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종말의 심판은 계시록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는데 (일곱 인의 심판, 일곱 나팔의 심판, 일곱 대접의 심판의 내용을 자세히 읽어 보십시오) 코로나 사태 정도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두려운 심판입니다.

  더 늦기 전에 잠자던 믿음에서 깨어나십시다. 내 인생의 주인은 주님이라고 입술이 아닌 삶으로 고백하십시다. 식어져 갔던 예배를 회복하십시다. 잠자던 기도를 깨우십시다. 하나님의 종들의 말씀에 귀 기울이십시다. 나보다 더 힘들어 하시는 이웃들을 위해 각자가 할 수 있는 배려와 나눔을 하십시다. 어두운 현실 뒤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보십시다. 이 기도와 회개의 운동이 온 땅에 퍼져 나갈 때에 하나님께서는 반드시 코로나로부터 승리케 하여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