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쉼표의 영성 (그래도 감사할 뿐입니다)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가까이 다가가면 숨겨놓은 애환들을 소리들로 토해냅니다. 어떤 사람의 소리는 풀벌레 같은 신음소리지만 어떤 사람은 천둥소리와 같은 절규를 토하기도 합니다.며칠 안 된 앳된 소리가 있는가 하면, 수십 년 묶은 쉰 소리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가슴 아픈 소리 있다고 다 불행한 것은 아니며, 숯덩이 가슴 되었다 하여, 다 비관적이지 않습니다. 아픈 가슴으로 하나님을 만났다면 아픈 가슴은 오히려 축복의 자원이 되고 기막힌 통증으로 은혜를 알았다면, 그 통증은 오히려 감사의 조건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하얀 가슴보다는, 하나님 모신 숯덩이 가슴이 낫고, 은혜를 모르는 편안하고 부유한 삶 보다는, 은혜를 먹고 사는 시련의 밤이 더 좋고, 기도를 모르는 궁궐보다는, 기도를 배운 초막이 더 귀합니다.

 

어찌 아픔 없이 진주를 만들어 내며, 원한 없이 한나의 기도를 꿈꿀까요? 고통 때문에 하나님, 만난 것을 감사하고 막힘 때문에 기도의 문, 열린 것을 감사하고 잃어버림 때문에 믿음을 소유함에 감사하고 날마다 힘겨운 삶 때문에, 날마다 기막힌 은혜 주심에 감사하고 은과 금이 넉넉하지 못함에, 예수 이름으로 부요함에 감사하고 세상 줄 끊어짐 때문에, 천국 소망 얻었음에 감사하고 못났음으로, 위대하신 주님 바라봄으로 감사합니다.

 

오늘 우리의 문제는 하나님을 안 믿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함이 문제입니다.우리는 너무 쉽게 나 자신을 향하여 마침표를 찍어 버립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스스로 묶어 버리는 것입니다. 우리가 마침표의 영성으로 하나님의 능력을 묶어 버리면, 하나님은 우리에게서 아무 일도 못하십니다. 이제 나 자신과 내 문제, 내 상처와 내 기도 제목을 향하여 쉼표의 영성을 적용해야만 합니다. 야곱과 같은 무서운 집념과 끈기로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향하여 언제나 쉼표를 찍으십니다. 가능성이 있다 하십니다. 소망이 있다 하십니다. 그리고 조금만 더 기다리라 하십니다.  조금만 더 기도하라 하십니다. 지금은 어렵지만 곧 잘 될 거라 하십니다. 지금은 힘들지만 곧 좋은 일이 있을 거라 하십니다. 지금은 아프지만 곧 건강해질 거라 하십니다. 마침표로 묶인 하나님의 능력을 쉼표의 영성으로 풀어 놓아야 합니다.

 

온몸에 애환을 담아 생존의 몸부림으로 애절한 신음을 토해내십니까?

그래도 당신의 인생에 마침표를 찍지는 마십시오.사단이 슬그머니 내미는 마침표를 거부하고 하나님이 건네주시는 쉼표를 붙잡으십시오.

당신도 한나와 같은 애절함으로 기도의 불을 지피십시오.야곱과 같은 끈기로 하나님을 놓치지 마십시오.그러면 숯덩이 가슴이 불덩이 가슴 됩니다.뿐만 아니라, 마침내 쉼표를 찍어 주시는 하나님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쉼표의 영성!  그 길만이 치유와 회복, 그리고 역전의 첩경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