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우리의 순종을 도우시는 하나님

   힘든 순간을 지나고 계시는 여러분들께 오늘도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함께 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신명기 10장에서 순종의 이유를 말씀한 모세는 11장에서도 반복해서 순종을 명하고 있습니다. '그가 주신 명령을 항상 지키라'(1), '모든 명령을 지키라'(8). 그러나 하나님이 주신 명령을 하나도 빠짐없이 항상 지킬 수 있는 사람이 과연 얼마나 있을까요? 비록 그것이 우리를 행복하게 하고 (10:13) 강성하게 하고 장수하게 하는 (11:8) 복된 말씀일지라도 말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는 순종하라 명령만 하지 아니하시고 우리가 순종할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 원하십니다. 그래서 먼저 그분을 사랑하라고 (1) 말씀하십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순종이 쉬워지기 때문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사랑하는 만큼 순종합니다. 내가 순종하면 사랑하는 주님이 기뻐하실 것을 생각하니까 순종이 기쁨이 되는 것이지요. 그래서 순교의 자리까지 가는 분들의 고백은 주님에 대한 사랑으로 가득합니다. (갑자기 순교를 말씀드리는 이유는 요즘처럼 날마다 죽어야 할 때가 없기 때문입니다 ㅎㅎㅎ). 

   또 하나 우리의 순종을 돕기 위해 주시는 말씀은 기억하라는 (2) 말씀입니다. 베푸신 은혜뿐 아니라 불순종한 자들을 향한 징계도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만큼 순종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하나님을 사랑하라는 말씀과 그분을 두려워하라는 말씀을 늘 선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순종을 명하시던 하나님께서 후반절에서 (10~11) 갑자기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을 비교해서 말씀하십니다. 애굽에서는 그들이 자신의 힘으로 물을 대어 수확하였지만 가나안에서는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땅 이야기를 통해서 하나님께서는 순종의 세번째 교훈을 주고 계십니다. 곧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는 우리가 거둘 수확이 없고 살 수 없다는 것을 말씀하고 계시는 것이지요.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도움이 없이는 도저히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분께 순종하지 않을 사람이 없을 것입니다.

   하루 하루 버티기가 만만치 않은 날들이지만 주님과 단 둘만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찾을 수 있는 날들입니다. 눈 앞의 현실과 다가오는 종말과 주님의 재림을 생각할수록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라는 주님의 말씀이 생각나는 때입니다. 이 펜데믹의 고비를 넘기고 이겨내기 위해서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한 때입니다. 진정 하나님 외에 누가 우리를 도울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을 빠짐없이 모두 그리고 항상 순종하기는 불가능 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우리가 순종하도록 함께 뛰고 계십니다. 성령님은 우리 안에서 힘을 주고 계십니다. 하나님 아버지와 하늘의 많은 성도들이 우리를 응원하고 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이 순종의 레이스를 포기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항상 기뻐하고 쉬지 말고 기도하고 범사에 감사해야 하겠습니다. 아무 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야 하겠습니다. 날마다 죽어야 하겠습니다. 일흔 번씩 일곱 번이라도 용서해야 하겠습니다. 덜 힘든 사람이 더 힘든 사람을 도와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힘이 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을 날마다 더 뜨겁게 사랑해야 하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승리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