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신명기 1613절에 보면 구약의 3대 절기인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 중의 하나인 초막절을 지키는 말씀이 나옵니다. 초막절을 지키는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 생활을 했던 것을 기억하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유대인 달력으로 7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집 앞에 초막을 짓고 그곳에 거하면서 지켰습니다. 지금도 이스라엘에서는 자기 집 베란다나 마당 등에 초막을 짓고 그 안에서 일주일 동안 초막절 체험을 한다고 합니다. 그 속에서 광야 가운데에 함께 해 주셨던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며 또한 왜 자신의 조상들이 40일 광야길을 40년동안 지나야 했는지 돌이켜 보기도 합니다. 조상들이 광야에서 배운 교훈을 잊지 않으려고 애쓰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답답하고 불쌍한 사람은 고생은 고생대로 하면서 그 고생을 통해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하는 사람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사람은 고난을 자신을 통찰하고 한층 더 성숙해지는 기회로 삼습니다. 무엇보다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과 더욱 가까워집니다. '고난 당한 것이 내게 유익이라 이로 말미암아 내가 주의 율례들을 배우게 되었나이다' ( 119:71). '고난 당하기 전에는 내가 그릇 행하였더니 이제는 주의 말씀을 지키나이다' (119:67). 그리고 그 말씀의 힘으로 고난을 이겨나갑니다.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라면 내가 내 고난 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 ( 119:62)

   근 석달간 코로나 광야를 지나는 우리들도 이 광야 때문에 한층 더 성숙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광야를 지나는 하루 하루, 주님의 말씀을 배우고 지키고 그리고 그 말씀의 힘으로 더 강해졌으면 좋겠습니다. 구약의 성도들이 율법을 즐거워하며 그 율법으로 고난을 이기는 힘을 얻었다면 율법의 완성인 복음과 그 복음을 조명해주는 성령의 도움까지 누리는 우리는 얼마나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겠습니까. 이스라엘 백성들이 풀 한 포기 보이지 않고 모래 바람만 부는,  길도 없는 광야를 하나님 때문에 40년을 버틸 수 있었다면 하나님의 말씀을 붙잡는 우리가 이 코로나 광야를 버티지 못할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집안에 있는 시간이 많아 지면서 그 시간을 헛되게 보내지 않으려고 이것 저것 시도를 해 보았습니다. 그러나 역시 내 영혼이 위로와 회복과 힘을 받는 시간은 주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고 암송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진정 말씀 속에 우리의 영혼을 살리는 생명이 있음을 절감하는 시간들이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큐티 거르지 마십시다. 좋은 설교 말씀 많이 들으십시다. 은혜로운 신앙서적 많이 읽으십시다. EAR PHONE을 귀에 꽂고 DRAMA BIBLE 많이 들으십시다. 목장 별로 함께 성경을 읽어 나가는 시간을 가지십시다. 가정 예배에 최선을 다하십시다.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온 가족이 함께 모이는 시간을 가질 수 있겠습니까.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늘의 만나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었던 것처럼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다는 각오로 그렇게 이 코로나 광야를 지나십시다. 진정 말씀이 주시는 깨달음이 여러분을 성숙시킬 줄 믿습니다. 말씀을 통해 흘러들어가는 생명이 여러분들의 영혼을 평강과 안식과 믿음으로 넉넉히 채워 주실 줄 믿습니다.  바로 이것이 코로나 광야를 버텨내고 승리하는 가장 최선의 지혜인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