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연합하는 예배 공동체의 아름다움

  시편 133편은 예배 공동체의 아름다움을 노래합니다. 다윗은 빼앗겼던 하나님의 언약궤를 20여년만에 찾아서 다윗 성으로 옮겨옵니다. 그리고 백성들과 함께 언약궤가 있는 성전으로 올라가며 노래합니다. "보라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

  그렇습니다. 우리 모두는 주 안에서 영적 가족입니다. 어머니요 아버지요 형제요 자매요 아들이요 딸입니다. 그리고 이 가족을 더욱 가족답게 하나로 묶는 끈은 함께 드리는 예배입니다.  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며 기도하며 말씀을 나누는 예배는 우리를 하나되게 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이 지금 많이 힘든 이유중의 하나는 이렇게 하나되는 예배를 함께 드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상승하는 코로나 확산으로 말미암아 이래 저래 함께 뵙는 시간이 자꾸 늦어져서 힘듭니다.

  그런데 최근 크리스찬 포스트 기고문에 아래와 같은 글이 실려서 소개해 드립니다. '코로나 19로 인한 위기는 교인들이 더욱 단합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교인들간 '뒷담화'를 하거나 자기만 챙기던 행위가 남을 위해 봉사하고 위기 극복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으로 바뀌었다. 코로나 19로 몇 달 간 떨어져 지내는 동안 교인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졌다. 보기 싫은 교인에 대한 불만은 온데 간데없이 사라지고 서로 얼굴 볼 날만 기다리는 교인이 많아졌다. 코로나 19사태를 거치며 교회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축복이라는 것을 깨닫게 됐다'

  저 역시 위의 기고문과 같은 이야기를 성도들로부터 종종 듣습니다. 이전에는 당연했던 그래서 습관적으로 별 감동없이 드렸던 성전 예배가 지금은 많이 그립니다. 집에서 혼자 버티다보니 옆에 함께 있어준 교회 가족들이 많이 그립니다. 교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요즘 깨닫습니다…

  이제 최소한 두 달은 더 버티셔야 할 여러분들을 어떻게 도와드릴까 의논하다가 전 교우 심방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교역자들이 새롭게 구성된 초원을 각각 맡아서 목자 목녀들과 협력하여 심방을 하겠습니다. 원하시는 가정에 한해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심방을 하겠습니다. 그것이 부담 되시는 분들은 (그 부담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냥 문 앞에서 기도라도 하고 오겠습니다. 전화 심방이라도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힘을 실어드리기 위함입니다~

  형제가 함께 연합하여 동거하려고 애를 쓸 때에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주시고 복을 주십니다. '천지를 지으신 여호와께서 시온에서 네게 복을 주실지어다'(134 3). 그 복은 어디에서 옵니까? 시온에서 옵니다. 하나님은 주님의 임재가 계신 곳, 주님의 성전에서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영생의 복을 주십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우리 모두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더욱 서로를 챙기고 위로와 격려를 나누며 보살펴 주십시다. 온 라인 예배도 몸은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하나로 모아져서 예배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내려다 보시며 미소짓는,  연합하여 예배 드리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속적으로 함께 세워 나가십시다. 사랑합니다. 승리하십시오, 말씀과 성령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