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구원에 이르는 온전한 복음

  우리가 예수를 믿고 신앙생활을 하는 가장 첫번째 이유는 복음을 믿고 구원을 얻는 것입니다. 주님의 날이 날로 가까워져오는 이 때에, 영생과 영벌를 가르는 이 구원의 중요성은 제가 굳이 설명드릴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늘 무겁게 저의 마음을 누르고 있는 것은 우리 교우들 중에도 구원을 받지 못한 분들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오랜 세월 교회를 다녔음에도 불구하고 구원받지 못하고 천국을 누리지 못한다면 그 얼마나 끔찍하고 기가 막힌 일이겠습니까?

  구원에 이르기 위해서는 첫째로 나는 자신을 스스로 구원할 수 없는 죄인임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바울은 율법의 행위를 통해서는 구원받을 자가 아무도 없다고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늘 교통 법규를 잘 지키다가도 한 번만 위반하면 유죄가 되지 않습니까?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는 이미 타락한 죄의 성품이 있습니다. 그래서 물에 빠진 자가 스스로 자신을 구원하지 못하듯이 우리는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습니다 (3:23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 당신은 자신이 스스로는 구원받지 못할 죄인임을 인정하십니까?

  구원에 이르는 다음 단계는 회심 (Conversion)입니다. 회심이란 죄로부터 돌아서서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로부터 돌이키는 것을 회개라고 부르고, 그리스도께로 향하는 것을 믿음이라고 부릅니다. 이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습니다. 하나 없이 다른 하나만 가능하지 않으므로 이 둘이 있어야만 온전한 복음이 됩니다.

  믿음은 자신의 죄사함과 영생을 얻기 위해서 전적으로 예수 그리스도만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3:24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속량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은혜로 값없이 의롭다 하심을 얻은 자 되었느니라). 여기서 값없이란 말은 우리 편에서 볼 때는 값없이지만 하나님께서는 독생자의 피라는 값비싼 대가를 치루어 주신 것을 말합니다. 주님의 그 거룩한 보혈을 담보로 해서 우리가 예수님 앞에 나온 순간 우리는 죄 사함을 얻을 뿐만 아니라 의롭다 함을 얻습니다.

  그런데 이 믿음이 온전하기 위해서는 회개가 함께 병행해야 합니다. 바울은 늘 믿음과 함께 회개를 병행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그는 유대인들과 헬라인들에게 "하나님께 대한 회개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20:21)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고후7:10)를 강조했습니다. 회개는 죄에 대한 참된 애통과 단념이며 이제는 그것을 멀리하며 그리스도께 순종하며 살겠다는 헌신입니다. 그리고 참된 회개는 거룩하신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고 무시하며 대적했던 것이 가장 큰 죄라는 것을 깨닫는 것을 포함합니다. 특별히 그 죄를 끊겠다는 결단이 수반되지 않으면 참된 회개가 아닙니다. 그러한 참된 회개는 변화된 삶이라는 결과로 나타날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구원할 수 없음을 깨닫는 것, 그래서 주님만이 나의 구원자이심을 온전히 믿고 의지하는 것, 주님 대신 자신의 선행과 의를 믿고 살아왔던 교만을 회개하는 것, 그 죄로부터 돌아서서 주님께로 향하기로 결단하는 것, 바로 이것이 바울이 전한 온전한 구원의 복음입니다. 베델의 모든 교우들이 이 온전한 복음을 받아들이셔서 빠짐없이 죄와 사망과 사탄과 지옥으로부터의 구원을 누리시기를 기도합니다.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