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8:37)

  전무후무한 코로나 사태가 점점 장기화됨에 따라 힘들어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도 힘들지만 사도 바울 역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환란과 곤고와 박해와 기근과 적신(헐벗음)과 위험과 칼의 두려움을 겪었고 (35) '종일 주를 위하여 죽임을 당하게 되며 도살당할 양같이 여김을 받았'습니다(36). 진정 그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하여 고난도 함께 받아야 할 것이니라'(17)는 말씀대로 살았습니다.

  그러나 그는 그 고난으로 인해 낙심하거나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믿음의 선한 싸움을 완주하고 (딤후4:8) 승리의 선포를 합니다. 그리고 그 승리의 비결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37). 넉넉히 이기느니라는 단어는 가장 영광스럽게 이기다라는 뜻입니다. 그렇습니다. 감히 사도 바울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원칙은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경험할수록 우리 역시 현재의 고난을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을 받습니다.  사랑에는 죽음보다 강한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8:6).

  하나님이 우리를 진정 사랑하시고 위하시면 많은 역사가 일어납니다. 우리를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 (31). 그러기에 우리는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주님과 함께 믿음의 여정을 가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받습니다 (32). 그러기에 우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 이상 우리를 고발하거나 정죄할 자가 없습니다 (33~34). 그러기에 더 이상 죄로 인해 괴로와하지 않습니다. 넘어지더라도 회개하고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문제는 우리가 얼마나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믿느냐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내 안에 충만할수록 우리 역시 하나님을 더욱 사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그분의 사랑을 넘치게 받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것을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존 비비어 목사라는 신실한 목사님의 간증입니다. 운전 중에 주님께서 성령님의 감동으로 말씀하셨습니다. , 내가 나보다 너를 더 사랑하는 줄 너는 아니?” 너무 감당하기 힘든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성경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 그가 채찍에 맞음으로 너희는 나음을 얻었나니” (벧전 2:24). 주님께서 물으시는 것 같았답니다. “누가 십자가에 매달렸느냐? 너냐, 나냐?” 그 질문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나는 너의 죄, 너의 질병, 너의 연약함, 너의 심판을 위하여 십자가에 매달렸다. 왜냐하면 나 자신보다 너를 더 소중히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 말씀에서 모든 의심이 송두리째 뽑혔답니다. 주님께서 목사님을 주님 자신보다 더 끔찍이 생각하시고 돌보신다는 확신이 들기 시작했답니다.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찬양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이 하나님께 개인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가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님들, 힘드실 때마다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하셔서 자신을 내어 주신 십자가의 사랑을 묵상하십시다. 그 사랑의 힘이 우리를 이 힘든 시간에서 넉넉히 이기게 해 주실 줄 믿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