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회복을 기뻐하시는 하나님 (30:1~11)

그토록 회개하고 돌아오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외면하고 귀신을 섬기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결국 바벨론에서 힘든 포로 생활을 하게 됩니다.당연한 죄의 결과로 치뤄야 할 댓가입니다. 그런데 힘들어 하는 이스라엘을 보는 하나님의 마음이 편치 않으십니다. 자식이 말을 끝까지 안들으면 매를 댈 수밖에 없지만 매를 대는 부모의 마음이 더 아픈 것처럼 하나님의 마음도 아프십니다. 그래서 늘 회개와 심판의 말씀을 주시던 하나님께서 위로의 말씀을 주십니다. 심판은 영원한 게 아니라 때가 되면 끝날 것이고 모든 것이 회복될 것이라는 위로와 격려를 주십니다.

이 회복의 말씀은 이 지긋지긋한 코로나 사태를 지나는 우리 모두에게도 절실히 필요한 말씀일 것입니다. 이 코로나 사태도 언젠가는 끝날 줄 믿습니다.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데 그 뜻이 이루어지면 하나님께서 코로나를 거두어가시리라 믿습니다. 그 뜻은 한 사람이라도 더 회개하고 하나님께 돌아오는 것입니다. 다들 불안하고 두려워하는 이 때가 우리에게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을 담대한 믿음으로 전해야 할 때입니다.

이 코로나 사태를 통한 하나님의 또 하나의 뜻은 그동안 잠든 영혼들이 깨어 나는 것입니다. 얼마나 많은 성도들이 그동안 태평세월과 물질의 풍족함 속에 타성에 빠졌는지 모릅니다. 기도가 식고 믿음이 식고 회개가 사라졌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미지근할 때가 아닙니다.   깨어 기도하며 주님의 날을 준비할 때입니다. 이것이 코로나를 통해서 우리를 깨우시는 주님이 원하시는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고난 가운데 이방인 바벨론을 섬기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그 구원의 날에는 그들이 더 이상 이방인을 섬기지 않고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리라고 말씀합니다 (9). 하나님께서 그들을 회복시키신 목적이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목적 역시 헛된 세상의 가치가 아닌 하나님을 섬기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배로 하나님을 섬깁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야말로 우리 모두의 기쁨입니다.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것이야 말로 감사요 축제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람과 사역을 섬김을 통해 하나님을 섬깁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것은 복중의 복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섬길수록,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섬기신 주님을 닮아가기 때문입니다. 또한 섬길수록 하늘에 상급을 쌓으며 주님 만나는 날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상급 심판의 기준은 우리의 섬김입니다. 얼마나 섬김을 받았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섬겼느냐가 그 심판의 기준입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섬길수록 의미있고 보람된 삶을 누립니다. '우리가 섬기지 않고 있다면 우리는 그저 존재하고 있을 뿐입니다. 왜냐하면 삶은 사역을 하도록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우리 잊지 마십시다. 우리 하나님은 심판을 기뻐하시는 분이 아니라 회복을 기뻐하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심판대신 회복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응답과 은혜로 회복하여 새롭게 하나님을 섬기기로 결단하십시다. 사랑합니다. 승리하십시오, 회복의 은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