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말하고 끊임없이 말하여도(35:12~19)

본문에서 하나님은 레갑 자손의 순종과 유다 백성들의 불순종을 극명하게 대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내가 너희에게 말하고 끊임없이 말하여도, 선지자들을 보내고 끊임없이 보내어도' 내게 순종하지 않는다고 말씀합니다. 저는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요나답보다 못하냐? 나의 말씀이 사람의 교훈보다 못하냐?  아파하시고 분노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느껴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불순종의 결과는 우리의 생각보다 심각합니다.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우리의 인생이 험난해집니다. 하나님과 상관없는 존재로 인생을 살다가 결국 하나님과 상관없는 지옥으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이 땅의 삶도 결코 형통하지 못합니다. 한 가지 더, 불순종은 마귀가 우리에게 역사하도록 틈을 줍니다.

이렇게 될 것을 알면서도 우리가 순종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순종이 어려운 첫번째 이유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려는 욕구 때문입니다. 우리는 자신들이 늘 중심이 되어야 하고 우리가 조명받기를 원합니다. 죄가 영어로 SIN인데 I 곧 내가 그 단어의 중심에 있음을 기억합시다. 우리는 주연이 아니라 주연인 하나님을 빛내기 위해서 세워진 조연입니다. 주연을 세워주는 것이 조연에게 맡겨진 일입니다. 그런데 주연을 세우다보면 조연들 역시 함께 환한 조명을 받게 됩니다!

또 한 가지 순종이 어려운 이유는 주님과의 관계가 깊지 않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는 너희가 나를 사랑하면 나의 계명을 지키리라고 ( 14:15) 말씀하십니다. 그러므로 순종하기 위해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주님을 더욱 사랑하는 것입니다. 

물가에 심은 나무가 잎이 푸르고 열매를 맺는 이유는 그 나무가 열심히 일을 해서가 아닙니다. 다만 강물에 깊이 뿌리를 내린 것뿐입니다. 뿌리가 깊이 내려지니까 시간이 지나면서 잎이 푸르게 되고 열매도 맺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뭔가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잠기는 것은 더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깊이 잠기게 되면 순종의 열매는 저절로 맺힙니다. 억지로 순종하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열리게 됩니다. 이것이 바른 순서입니다.  사랑이 먼저 와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인생은 하나님이 인정하시는 축복받은 인생이 됩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십시오, 주연이신 하나님을 마음껏 사랑하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