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그를 선대하라" (39:1~18)  

예루살렘은 시드기야 9년에 바벨론에게 포위뒤어 약 18개월 후인 시드기야 11 BC 586 4 9일에 함락되었습니다.  구체적인 날짜까지 말씀드리는 이유는 이것이 생생한 역사적 사실이라는 것을 한 번 더 강조하고 싶어서입니다. 400년간 지속된 다윗의 왕조가 무너지는 순간입니다.

이때 시드기야의 두 아들들은 죽임을 당하고 시드기야 자신도 두 눈이 뽑힌 채 쇠사슬에 결박되어 유다 백성들과 함께 바벨론으로 끌려가고 맙니다. 예레미야는 40년 동안을 이러한 비극의 날이 임하지 않도록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그러나 시드기야와 백성들은 오히려 예레미야를  박해함으로써 결국 저주와 멸망의 날을 맞게됩니다.  최선을 다해 복음을 전해도 끝내 받아들이지 아니하는 자들의 마지막 역시 이토록 비참한 멸망이 될 것입니다.

이들과 대조적으로 예레미야는 구원함을 받습니다. 구원받는 정도가 아니라 국빈 수준의 최고의 예우와 대접을 받습니다. 우선 느부갓네살 왕이 직접 예레미야를 구원하되 조금도 해치지 말고 그가 원하는 대로 다 해주라는 특명을 내립니다. 바벨론의 사령관 및 지휘관, 궁중 장관, 그외 모든 장관들이 총동원되어서 예레미야를 맞으러 옵니다. 또한 예레미야를 권해서 그다랴라는 사람의 집으로 인도합니다. 그의 아버지는 일찍이 예레미야를 구해 주었던 의로운 사람이요 그의 할아버지는 요시야왕 앞에서 여호와의 율법을 읽어주었던 신앙의 인물이었습니다. 그다랴 역시 후에 유다땅의 총독으로 임명을 받습니다. 그러니까 예레미야는 자기 백성과 함께 유다땅에 남아 최고의 대접을 받으며 평안과 안정한 여생을 보내게 된 것입니다.  멸망한 시드기야와 얼마나 대조가 됩니까?

바벨론은 왜 예레미야에게 이토록 귀한 국빈 수준의 대접을 할까요? 따지고보면 예레미야 때문에 전쟁을 이긴 것도 아닙니다. 예레미야가 바벨론에게 항복하라는 예언을 하기는 했지만 시드기야가 끝까지 버텼기에 근 1년반의 전쟁을 치룬 후에 바벨론이 승리를 쟁취한 것입니다. 그들에게 예레미야는 정복한 적국의 이름 모를 신의 예언자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예레미야를 그토록 대접한 것은 그들이 한 것이 아닙니다. 예레미야의 40년의 눈물을 갚아주시는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요 상급인 줄 믿습니다! ( 16:7 사람의 행위가 여호와를 기쁘시게 하면 그 사람의 원수라도 그와 더불어 화목하게 하시느니라) 우리 하나님께서는 주님을 위해서 고난을 겪으며 눈물을 흘리는 종들을 이렇게 갚아 주실줄 믿습니다.

여러분들 중에 힘드신 분들이 많습니다.  하루 종일 직장에서 땀 흘려 일하시고 주말에는 교회를 섬기십니다. 요즘은 좀 쉬지만 한동안 한 분이 세개, 네개의 사역을 맡은 경우도 있습니다. 쉽지 않은 사역입니다. 그럴 때마다 예레미야의 눈물을 갚아주신 주님을 기억하십시다. 언젠가 주님 만나는 날, 주님께서 우리의 수고를 다 알아주실 것입니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불러주실 것입니다. 우리의 눈물을 닦아주시고 수고의 상급을 주실 것입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달려갈 길을 모두 다 마치쳐서 우리 모두 예비된 의의 면류관을 함께 받으십시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십시오, 우리를 기다리는 하늘 상급의 소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