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Untact 시대의 한계를 극복하십시다"

  7개월전 성전이 문을 닫는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처음에는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대신 온라인 예배를 처음 드렸을 때에 많은 생각들이 들었습니다.  하나님을 성전에서 뵙지 못한다는 죄송한 마음도 있었고 그나마 온라인예배가 있다는 것이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여러분들이 은혜를 받았다고 하셨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7개월이 넘게 온라인 예배를 드리면서 여러분들이 말씀하십니다. 목사님, 암만해도 예배가 이전같지 않아요. 예배 드리는 저의 마음도 점점 이전같지 않네요

  그동안 최선을 다해 모든 사역을 온라인으로 전환하려고 시도했습니다. 온라인 사역과 만남에는 분명한 장점이 많습니다. 가장 큰 장점은 공간을 초월한다는 장점입니다. 출타하신 분, 심지어 멀리 한국에 계신 분과 함께 얼굴을 마주보고 새벽 예배를 드리면서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오고 가는 시간등을 많이 절약한다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만남이나 회의들도 모두 충분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효율적인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온라인 사역과 만남에 한계도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 차이는 한마디로 감동과 영향력의 차이라고 하겠습니다. 감동과 영향력이 모든 것을 좌우하는 만남들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만남들이 하나님과의 만남인 예배요 성도들과의 만남인 교제입니다. 그러한 예배나 교제에서 느끼는 감동과 영향력은 ONLINE으로 대처하기는 쉽지 않은듯 합니다.  

  그러기에 교회 리더십은 성도님들이 어떻게 하든지 주어진 환경 가운데서도 감동과 영향력이 식지 않는 예배를 드리실 수 있도록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대면예배를 시작했고 많은 분들이 은혜의 회복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의 간증입니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대면예배에 참석치 못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ZOOM예배를 시도해서 보다 현장감 있는 예배를 드리고자 합니다.

  ZOOM 예배와 이전 영상예배와의 차이는 두가지입니다. 첫째는 성도님들의 얼굴을 서로보면서 예배드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ZOOM 예배 20분 전 미리 방을 열어서 성도님들끼리 서로 교제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모든 성도님들이 어떻게 서로 인사를 나눌 수 있는지는 모두 고민해봐야 알 것 같습니다). 또 한 가지는 이전 영상 예배는 모든 것을 미리 녹화해서 올린 예배라면 ZOOM 예배는 현장에서 드리는 예배로 진행될 것입니다 (찬양은 기술적인 문제로 안목사님께서 미리 녹화를 하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배의 끈을 놓기 시작하면 우리의 신앙생활은 흔들릴 수 밖에 없습니다. 마치 끈 끊어진 연처럼 어디로 날아가 버릴지 모르게 됩니다. 실제로 많은 목회자들이 이 펜데믹이 지나면 자신들의 믿음을 저버리고 이전 세상으로 돌아갈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끈 끊어진 연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예배가 흔들리지 않는한 우리는 결코 흔들리지 않습니다. 펜데믹, 넉넉히 지나갈 수 있습니다. 비록 UNTACT 시대를 사는 우리들이지만 ZOOM 예배와 대면예배를 최선을 다해 준비된 마음으로 정성껏 드리십시다. 예배를 통해 매 주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음성을 들을 수만 있다면 우리는 이 UNTACT 시대에도 얼마든지 깨어서 하루 하루 다가오는 주님의 날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