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고난과 맞서는 당신에게 (벧전2:11~15)

오늘의 본문은 고난과 맞서는 성도들이 지켜야 할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이 땅의 삶은 나그네의 삶인 것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베드로는 성도들을 거류민과 나그네 같은 자들이라고 부릅니다 (11). 거류민이란 낯선 땅에 정착해 거주하는 사람, 곧 우리와 같은 이민자들을 말합니다. 나그네란 잠시 체류하다가 떠나는 방문객을 말합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는 잠깐 머물다 가는 나그네들입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몸은 이 땅에 있지만 우리는 늘 하늘에 있는 더 나은 본향, 우리를 위하여 예비된 새 예루살렘성을 사모하며 삽니다( 12:16). 그 성은 이 땅의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이 아름답고 복된 곳입니다 (21).

 

문제는 우리가 이 땅에 매여 살다 보면 자꾸 하늘 본향을 잊어버린다는 사실입니다. 이 땅에서 먹고 살며 버티는 것만 해도 버겁기 때문에 계속 땅만 보며 살기 때문입니다. 땅만 보며 사는데 하늘이 보이겠습니까?

 

가을에 하도 답답해서 캠핑을 다녀왔습니다. Joshua Tree State Park에서 지낸 하룻밤의 peak은 영롱한 밤 하늘이었습니다. 별이 얼마나 밝고 가깝게 보이는지 모릅니다.  북두칠성, 은하수 다 보이는데 정말 꿈 꾸는 것처럼 황홀했습니다. 그런 아름다운 밤 하늘을 샌디에고에서는 별로 본 기억이 없습니다. 별이 없어서도 아니고 달이 없어서도 아닙니다. 매일 밤 방에 갇혀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밤 그 아름다운 밤하늘의 별과 달들은 빛나고 있건만 우리는 본 기억도 별로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밤하늘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영롱한 하늘의 성 예루살렘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건만 우리는 하늘을 올려다보지 않습니다. 매일 땅만 보니 사는 게 점점 지겨워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제는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더 나은 본향, 하늘을 보십시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 (3:2). 잘 안 보이면 가끔씩 계시록 21장에 적힌 하늘의 영광의 말씀을 읽으며 상상을 해보십시다. 다시 마음이 설레일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하늘을 사모하는 자에게 하늘을 보여주실 줄 믿습니다. 하늘 보좌의 영광을 보여주시고.  하늘의 성 예루살렘을 보여주시고 생명나무와 생명수를 보여주시고 하늘의 상급을 보여주실 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에 하늘을 채워 주실 줄 믿습니다. 하늘의 위로와 하늘의 지혜와 하늘의 능력으로 채워 주실 줄 믿습니다. 내 마음에 하늘이 채워질수록 이 땅에 고난은 작게 보일 줄 믿습니다. 그래서 얼마든지 감당할 수 있을 줄 믿습니다. 이 땅에서 하늘의 영광과 비교할 것이 무엇이 있겠습니까?

 

사랑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십시오, 더 나은 본향 하늘을 바라보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