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가장 아름다운 순종 (누가복음 1:26~38)

   마리아는 캐톨릭에서는 평생 동정녀로 살았고 원죄가 없으며, 자범죄도 범하지 않았고, 죽자마자 육체를 가지고 승천했다고 믿고 그녀에게 기도까지 합니다. 그러나 마리아는 인간이지 예배, 기도, 숭배의 대상이 아닙니다. 원죄가 없다거나, 자범죄가 없다거나, 승천했다거나, 인류 구원의 중보자, 중개자라는 교리는 성경적 근거가 없습니다.

   그러나 마리아에 대한 그들의 교리가 잘못된 것이지 마리아가 잘못한 것은 아닙니다. 마리아는 복있는 여인이며 ( 1:42) 가장 아름다운 순종을 보인 여인입니다. 천사 가브리엘이 남자를 알지 못하는 그녀가 거룩한 하나님의 아들을 낳을 것이라는 말씀을 전할 때에 (35) 그녀는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 (38)라고 대답합니다.  그 순종의 고백은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건 믿음의 고백이었습니다.

   당시 사회의 문화적 배경과 율법으로 볼 때, 처녀가 결혼도 하기 전에 아이를 갖는 것은 돌로 쳐 죽임을 당하는 죄에 해당되었습니다. 더구나 마리아는 약혼한 몸이었습니다. 그당시 유대인의 관습에 의하면 결혼 전에 약 1년 동안 약혼 기간을 가졌는데 이 기간은 남녀가 동침만 하지 않았을 뿐이지 사실상 결혼한 것과 동일하게 취급되었습니다. 심지어 약혼한 상태에서 남자가 죽으면 여자는 과부로 간주되기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니 이미 남편으로 맞기로 한 요셉에게는 무어라 설명하겠습니까? 사랑하는 남자에게 뼈를 찌르는 배신의 고통을 안겨주게 될 것입니다. 부모에게, 친지에게는 무어라 변명하겠습니까?

   그러나 마리아는 이런 상황을 모두 알면서도 순종을 결단합니다. 솔직히 이해는 되지 않고 너무나 두려운 결과가 눈 앞에 빤히 보이지만 그녀는 순종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렇게 순종하는 그녀를 책임져 주십니다! 그녀는 돌에 맞아 죽지도 않았고 요셉과의 약혼이 깨어지지도 않았고 부모나 친지가 그녀를 버리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께서 그녀를 높이셔서 지금까지 아름다운 순종의 여인으로 온 인류의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자는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당장 보기에는 순종이 어리석어 보이고 순종의 대가가 너무나 끔찍해 보이지만 순종 후에 돌이켜 보면 그 길이 최선의 길이었음을, 진정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셨음을 늘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저도 말씀 준비에 더욱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다른 덜 중요한 스케쥴들은 다 수정하였습니다. 성도들에게 생명의 말씀을 온전히 전하는 것이 저의 가장 중요한 사역이니까요.

   유명한 John MacArthur 목사님의 고백을 기억하십니까? 이제까지 제가 한 것은 모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이 하신 것은 모두 성공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의 순종을 통해서 주님이 하신 것은 모두 형통이요 축복이었습니다. 오늘도 우리들의 순종을 통해서 주님의 역사가 펼쳐지기를 기대하십시다. 그리고 순종의 열매인 형통과 축복을 마음껏 함께 누리십시다.  그래서 우리 모두 자칫 식을 수 있는 성탄의 기쁨을 뜨겁게 다시 회복하십시다!

 

사랑합니다. 한 주도 승리하십시오, 마리아와 같은 아름다운 순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