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소명자는 누구인가? (벧전 1:1~2)

  이 땅에서 하늘을 선포하는 하나님의 소명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사람들인지 본문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첫째는 이 땅에서 살지만 천국이 본향인 거룩한 나그네들입니다 (1). Bengel 주석에서는 '하늘로부터 택함받아 이 땅을 방문하는 자들'이라고 표현합니다. 우리는 나그네로서 이 세상에 살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거룩한 나그네들입니다.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늘 더 나은 본향 하늘을 사모하며 준비하는 순례자입니다. 

   우리 주님은 거룩한 나그네의 원형입니다. 예수님은 하늘 본향을 버리고 이 누추하고 고통스러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 세상에 보내어졌지만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분입니다. 그리고 주님은 죽기까지 순종하심으로 온 인류를 구원하는 위대한 사명을 완수하셨습니다.

   주님을 거부했던 세상은 우리도 거부할 것입니다. 주님을 못박은 사탄 마귀가 가만히 있겠습니까? 그러나 우리 역시 주님처럼 가는 곳마다 생명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복음의 씨, 말씀의 씨, 사랑의 씨, 생명의 씨를 뿌려야 합니다. 그리고 그 씨가 뿌려지는 곳마다 생명의 역사가 나타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 땅에 보내진 목적이요 이 땅에 아직 살아있는 이유이니까요.

   우리가 이 땅에서 하늘을 선포할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늘을 누리게 해 주실 것입니다.우리가 먼저 하늘을 누려야 그 하늘을 확실하게 선포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하늘을 누리려면 우리는 하늘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말씀으로, 기도로, 예배로, 그리고 수시로 주님과 교통함으로 하늘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가 영성 훈련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택함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2). 하나님의 택함을 받았다는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마십시오. 말씀은 하나님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고 약속합니다 (8:28). 아무나 암송하고 믿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자들에게만 약속된 말씀입니다. 바로 소명자의 택함을 받은 우리들에게 주시는 복된 약속의 말씀입니다.

   소명자는 누구입니까? 이 땅에 하늘을 보여주기 위해서 하늘과 교통하여 하늘을 누리며 사는 사람입니다. 본인이 겪는 모든 일들마다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사람입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십시오, 이 땅에서 복되고 복된 소명자의 삶을 누리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