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오병이어의 기적 (4:13~21)

  누구나 잘 알고 있고 경험하고 싶어하는 오병이어의 기적의 말씀은 진정 복된 말씀이지만 자칫 잘못 해석하거나 적용이 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말씀에 기록되어 있는 기적 자체를 거부하거나 2,000년전의 기적은 믿지만 오늘날 내게는 그런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거부하는 오류입니다. 그러나 오병이어의 기적은 오늘도 믿는 무리들이 곳곳에서 경험하고 있습니다. 기적이 기록으로만 끝난다면 성경은 역사책에 불과합니다. 성경 말씀은 2,000년전이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역사합니다.

  또 하나의 오류는 오병이어와 같은 기적의 말씀을 너무 남용하는 경우입니다. 무엇을 구하든지 강한 믿음으로 간절히 기도하면 주님께서 오병이어의 기적을 베풀어주신다는 가르침인데 이 가르침의 오류는 무엇을 구하는가를 종종 간과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무엇이든지 주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말씀에 합당한 것, 우리의 삶에 꼭 필요한 것, 주님의 사역에 꼭 필요한 것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 그 풍성한 대로 우리를 채워 주시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필요한 것들입니다 ( 4:19)

  토론토 영락교회를 담임하고 계시는 송민호 목사님이라는 분이 계십니다. 일찍이 대학교 시절에 하나님의 사역에 헌신했던 그분은 해외 선교사로 나가기로 결심하고 허드슨 테일러가 창시한 OMF (Overseas Missionary Fellowship, 해외 선교사 친교회)라는 선교단체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그 곳은 “하나님의 일을 하나님의 방법으로 할 때 결단코 하나님의 공급은 중단되지 않는다”는 모토를 가진 철저한 믿음의 선교 단체였습니다. 그래서 기도만 할 뿐 선교사님들이 개인적인 선교 모금 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분이 훈련대로 기도만 하며 준비하는데 출국날이 다가오도록 아무런 재정 후원이 안 들어오는 겁니다. 그래서 앞이 캄캄했는데 그 때 뜻하지도 않게 형이 가정예배 중에 “빨리 동생을 도와준다고 약속하라!”는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해 직원 포상금으로 받게 된 주식을 팔아서 매달 500불 가량씩 후원을 하겠다는 연락이 왔답니다. 그러면서 갑자기 이곳 저곳에서 연락이 오는데 심지어는 상상도 못했던 부산에서 목회하는 친구 목사님이 교회의 화재 후 보상금으로 받은 돈으로 “송민호 선교사를 도우라”는 음성을 듣고 도와준 일까지 있었답니다. 그래서 출국 비용을 비롯한 모든 비용들이 엘리야의 까마귀가 물어다주는 고기들처럼 완전히 채워지게 된 거지요.

  여러분들에게도 이러한 주님의 공급하심이 경험되어지기를 원합니다. 여러분들의 필요를 주님께 나아와 구하십시오. 그리고 먼저 주님께 당신의 오병이어를 드리십시오. 주님은 어린 아이가 드린 오병이어를 축사하심으로 기적을 베푸셨습니다. 그리고 주님의 공급을 기대하십시오. 진정 그것이 당신의 믿음과 주님의 나라에 필요한 것이라면 주님께서 공급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반드시 주신 기적을 나누고 베푸십시오. 기적을 나누는 자에게, 축복을 베푸는 자에게 주님은 지속적으로 역사하여 주십니다.  광야에서 200만 이스라엘 민족을 매일 먹이신 주님이여, 우리 성도님들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시옵소서.

  사랑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오, 오병이어의 기적을 누리고 나눔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