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마음도 씻어야 합니다 (23:23~39)

  주님은 서기과들과 바리새인들을 회 칠한 무덤이요 독사의 새끼들이라고 부르십니다. 당시 그들은 율법을 가르치던 자들로서 이스라엘 백성들의 거룩의 기준이었습니다. 늘 남을 평가하고 판단하던 그들이 주님의 말씀을 듣고 얼마나 충격을 받았을까요? 우리는 늘 사람들이 보는 안목과 주님이 보시는 안목이 전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에 기록된 대로 무덤을 만진 사람들은 부정하다고 믿었습니다 ( 19:16). 그래서 사람들이 실수로 무덤을 만지지 못하도록 무덤에 하얀 회를 칠해 놓았다고 합니다. 그 회칠한 무덤은 겉으로는 하얗고 깨끗해 보이지만 속은 여전히 죽은 사람의 뼈와 모든 더러운 것이 가득했던 무덤이었습니다.

  회칠한 무덤은 겉으로는 사람에게 옳게 보이지만 안으로는 외식과 불법이 가득한 바리새인들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회칠한 무덤은 얼마든지 우리들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우리 역시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안으로는 온갖 더러운 것들이 가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 장로, 권사등의 직분에 상관없이 주님의 칼 같은 지적은 우리 모두가 들어야 할 말씀입니다.

  펜데믹을 지나면서 우리 모두에게 생긴 좋은 습관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손을 자주 씻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분은 손을 너무 자주 씻어서 피부가 아플 정도라고 하십니다. 그렇게 손을 씻을 때마다 우리의 마음도 함께 씻으면 너무나 좋겠습니다.

  모든 죄는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합니다. 우리의 마음에 더러운 생각이 들 때마다, 이기적인 생각이 들 때마다, 불평과 원망이 생길 때마다, 이기심, 탐심, 미움, 음란, 시기와 질투, 걱정과 두려움의 생각들이 시작될 때마다 바로 바로 씻어내십시다.

  그런데 손은 비누로 씻지만 마음은 무엇으로 씻습니까? 말씀으로 씻습니다 (고후 10:5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 그리스도에게 복종하게 하니). 성령으로 씻습니다 ( 8:13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보혈로 씻습니다 (요일 1:7 그 아들 예수의 피가 우리를 모든 죄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그래도 잘 안 씻겨지면 그 더러운 생각을 계속 주입시키려고 하는 마귀를 대적하셔야 합니다 (요일 3:8 하나님의 아들이 나타나신 것은 마귀의 일을 멸하려 하심이라)

  회칠한 무덤과 같았던 종교 지도자들을 좇았던 이스라엘은 결국 로마에 의해 완전히 초토화되었고 근 2,000년간 나라 없는 설움을 처절하게 온 몸으로 겪는 슬픔의 역사를 살게 되었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 속의 더러운 것들을 씻어내지 아니하면 그들의 길을 따라가게 될지도 모릅니다.

  손 씻을 때마다 당신의 마음도 씻으십시오. 주여, 말씀으로 씻어주소서. 성령으로 씻어주소서, 보혈로 씻어주소서 기도하며 씻으십시오. 더러운 영의 역사들이 멸하여질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십시오, 손 씻듯이 마음을 씻으심으로! 말씀과 성령과 보혈로 깨끗이 씻으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