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피의 강과 생수의 강 (7:14~25)

  애굽의 재앙들은 이스라엘 민족에게는 구원의 역사를 이루었지만 바로와 애굽 사람들에게는 심판의 역사를 이루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역시 구원과 심판의 역사를 동시에 이루십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구원이요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심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삶에 일어나는 재앙같이 힘든 고난도 심판의 사건이 되기도 하고 구원의 사건이 되기도 합니다. 바로처럼 회개하지 않고 마음을 완악하게 하면 심판의 사건이 될 것이고 회개하고 돌이키면 구원의 사건이 될 것입니다. 바라기는 여러분들이 삶에서 겪는 모든 힘든 일들이 구원의 사건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성경에서 피는 생명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종종 저주와 심판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그래서 피의 재앙, 저주가 임하게 될 때에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온전히 알게 되리라는 말씀도 있습니다 (28:23). 하나님이 많은 은혜와 축복을 허락해 주실 때는 정작 그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축복인 줄 알지 못하고 있다가 그 은혜와 축복이 그치고 저주가 흘러가니까 비로소 하나님이 참 하나님이심을 온전히 알게된다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꼭 그렇게 피의 저주를 겪고나서 하나님을 알아야 할까요? 지금 받는 은혜 지금 누리는 축복을 지금 감사하며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섬기는 것이 진정한 지혜인 줄 믿습니다.

  생각해 보면 바로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모든 이집트 사람들에게 저주가 임한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담 한 사람의 불순종으로 모든 사람이 정죄함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반면에 예수 한 사람의 순종으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구원이 이르게 되었습니다 ( 5:18) 우리의 구원을 이루신 주님은 또한 믿는 모든 자들에게 생수의 강을 약속하셨습니다 ( 7:38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그 생수는 성령의 생수이고 생수의 강이 흐른다 함은 그 생수가 계속해서 우리 안에서 흘러 넘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저주로 피로 변한 나일강은 죽음의 악취를 내며 물고기를 죽이고 생명을 죽입니다. 그러나 우리 안에서 솟아나는 성령의 강은 흘러 넘쳐 우리 주위의 사람들과 생물들을 살립니다! '이 강물이 이르는 곳마다 번성하는 모든 생물이 살고 또 고기가 심히 많으리니 이 물이 흘러 들어가므로 바닷물이 되살아나겠고 이 강이 이르는 각처에 모든 것이 살 것'(47:9) 이라!

  묻습니다. 당신 안에는 어떤 강물이 흐르고 있습니까? 당신은 사람들에게 어떤 강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까? 생명을 죽이는 피로 물든 저주의 강물입니까 아니면 그 강이 이르는 곳마다 모든 생물을 살리고 바닷물까지 되살리는 생수의 강물입니까? 흘러 넘치는 성령의 강으로 만나는 많은 영혼들을 살리게 되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사랑합니다. 오는 한 주도 승리하십시오, 당신 안에서 흘러 넘치는 생수의 강을 마음껏 누리고 나누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