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혼자 할 수 없으리라 (18:13~27)

 가끔 모든 일을 혼자서 하다가 지쳐 넘어져 버리는 분들을 봅니다. 사람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습니다. 교회든 사회든 결코 혼자서 모든 일을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모세는 백성의 일을 일일이 판결하느라 하루 종일 시간을 보냅니다. 그때나 이제나 사람들이 서로 다투고 싸우는 것은 변함이 없네요. 그런데 이백만 백성들의 분쟁을 어떻게 모세가 혼자 해결하겠습니까? 판결하는 모세나 판결을 기다리는 백성들이나 결국 모두 지쳐버립니다.

  이것을 보고 장인 이드로가 모세를 위해서 직언을 합니다. 모두가 겪는 일이지만 남에게 직언한다는 것이 점점 어려운 시대입니다. 당장 돌아오는 답이 MIND YOUR OWN BUSINESS 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세는 기꺼이 장인의 말에 귀를 기울입니다. 이것은 상호간의 깊은 신뢰와 존중이 깔려 있기에 가능합니다.

  우리 주위에 내가 직언해도 기꺼이 들어줄 사람들이 있습니까? 또한 나에게도 기꺼이 사랑의 직언을 해줄만한 친구가 있습니까? 등잔밑이 어둡습니다. 때로 우리가 보지 못하는 것들을 보여줄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합니다.

  이드로의 직언은 능력 있는 지도자들을 세우라는 것이었는데 지도자들의 자격으로 세가지 조건을 제시합니다. 첫째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모든 지혜의 근원입니다 (1:7). 그는 하나님이 늘 듣고 보고 계심을 인식하는 사람이요 그분만이 자신의 삶의 최후의 심판자이심을 잊지 않는 사람입니다.

  둘째, 진실한 사람입니다. 거짓이 없는 사람, 진리대로 사는 사람, 그래서 비진리에 대해 단호한 사람입니다. 진리이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자연히 진리대로 살고 비진리에 대적하게 될 것입니다.

  셋째, 불의한 이익을 미워하는 사람입니다. 곧 불의한 뇌물이나 이익을 거부할 줄 아는 사람입니다.  또한 불의한 이익을 당하는 선한 사람을 보호하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초대 교회에서도 비슷한 경우가 있었습니다. 사도들이 사역이 많다보니 말씀과 기도에 소홀히 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그들을 도와줄 집사들을 세워서 자신들은 기도하는 일과 말씀 사역하는 일에 전념합니다. 곧 사역을 은사와 능력대로 나누어 맡아서 한 것이지요.

  저희 교회도 그러한 방향으로 가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오늘도 교회 이곳 저곳에서 천부장, 백부장, 십부장의 역할을 열심히 감당하고 계시는 믿음의 동지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이 지면을 빌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오늘 칼럼을 제가 사랑하는 아래의 말씀으로 마무리합니다. 천천히 읽어보세요~

  두 사람이 한 사람보다 나음은 그들이 수고함으로 좋은 상을 얻을 것임이라 혹시 그들이 넘어지면 하나가 그 동무를 붙들어 일으키려니와 홀로 있어 넘어지고 붙들어 일으킬 자가 없는 자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4:9~12)

 

사랑합니다, 이번 한 주도 승리하십시오, 나를 일으켜 주고 따뜻하게 해 주고 함께 싸워주는 믿음의 가족들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