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가나안 정복에 필요한 두 가지'

                 (출애굽기 24:12~18)

  이스라엘이 광야를 무사히 지나 가나안 정복을 이루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가나안 정착을 할 때까지 아말렉 족속, 블레셋 족속, 아모리 족속등 수많은 이방민족들과 전쟁을 벌려야 했습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가장 먼저 강한 군사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나 정작 하나님은 그들에게 군사력에 대해서는 별 말씀이 없습니다. 대신 두 가지를 주시는데 하나는 하나님께서 율법과 계명을 친히 기록한 돌판이요 또 하나는 그들과 동행하는 하나님의 임재입니다.

  이 돌판은 후에 하나님의 법궤에 보관하게 됩니다. 법궤는 하나님의 임재의 상징이요 돌판은 하나님의 말씀의 상징입니다. 그런데 제사장들이 이 돌판이 들은 법궤를 메고 요단강에 발을 내딛었을 때에는 요단강이 멈추었습니다. 그 법궤를 메고 여리고 성을 돌았을 때에는 여리고 성이 무너졌습니다.

  우리의 삶의 승리의 비결 역시 말씀을 가슴에 품고 나아가는 것입니다. 어제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재물도 아니요 우리의 지혜도 아니요 우리의 인맥도 아니요 우리의 건강도 아니요 오직 여호와 하나님 한 분입니다. 그분과 동행하며 그 분의 말씀을 가슴에 품고 나아갈 때 이스라엘이 누렸던 승리는 우리의 승리가 될 줄로 믿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매일 말씀을 묵상하고 성경을 통독하며 매주 말씀을 암송하며 어떻게 하든지 말씀을 가슴에 품으려고 애쓰는 이유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모세는 산 위에서 하나님과 단 둘이 40일 주야 깊은 교제를 나눕니다. 그 교제는 우리가 감히 상상하기도 벅찬 경험이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영광스러운 경험을 누리기 위해 모세는 6일간을 자신을 정결하게 했으며 40일을 금식하며 자신의 거룩을 지켰습니다. 하나님과의 만남은 반드시 자신을 성결케 하는 준비가 필요한 것이지요.

  하나님의 임재는 우리 모두가 늘 사모해야 할 것입니다. 그 임재를 경험한 다윗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주의 앞에는 충만한 기쁨이 있고 주의 오른쪽에는 영원한 즐거움이 있나이다'( 16:11). 세상의 쾌락은 잠깐 누리는 것이요 늘 부족해서 더 바라고 찾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 쾌락에 중독이 되는 것이지요. 그러나 주님의 임재를 통해 누리는 기쁨은 충만하고 영원합니다. 육이 누리는 이 땅의 쾌락과 영이 누리는 하늘의 기쁨은 하늘과 땅의 차이입니다. 그 기쁨을 맛본 사람은 늘 '주여 여기가 좋사오니'하는 고백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승리하십시오, 말씀과 주님의 임재를 통해 누리는 하늘의 기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