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사역자의 기본 자질 (29:10~37)

  오늘 말씀은 제사장들을 세우는 임직식에 관한 말씀입니다. 임직식은 한 마디로 제사장들을 거룩하게 하는 절차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거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 절차가 매우 까다롭습니다. 7일에 걸쳐서 매일 속죄제물, 번제물, 그리고 요제등을  가장 비싼 제물들로 드려야 합니다. 그냥 모여서 축하하고 끝나도 될 것 같은데 왜 하나님은 그토록 까다롭게 하실까요? 그것은 제사장들로 하여금 다시 이전의 거룩하지 못했던 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매일 자신들의 죄를 대신 지불하기 위해 제단 위에서 피를 쏟으며 죽어가는 송아지들을 직접 잡으면서 그들은 죄의 대가가 얼마나 끔찍한지 두 눈으로 확인하였을 것입니다.  그래서 결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을 거듭했을 것입니다.

  우리 역시 십자가의 주님이 흘리신 피와 물을 묵상할 때마다 우리들의 죄의 대가가 얼마나 끔찍한지 기억해야 하겠습니다. 그래서 결코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결심을 해야 하겠습니다. 그렇게 거룩을 지킬 때에 우리는 사명자의 삶을 감당할 수 있고 중보기도의 능력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거룩이 곧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제사장들은 숫양을 잡아서 번제물로 하나님께 태워 올려 드립니다. 이 번제에게 중요한 것은 통째로 불사르는 것입니다. 번제란 하나님께 완전히 자신을 헌신해서 통째로 드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그 제물의 타는 냄새를 향기로운 냄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온 마음을 다해 당신을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온 마음으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에 온전히 몸과 마음을 바쳐서 헌신하라고 하십니다. 주님께서 이미 그렇게 온 몸과 마음으로 우리를 살리시기 위해 헌신하셨기 때문입니다. 나의 생명을 구해준 은인에게 우리가 갚지 못할 은혜는 없습니다.

  세번째 재물은 요제라고 해서 하나님 앞에 흔드는 제물입니다. 그 요제물은 제사 후 제사장 들만이 먹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가장 맛있는 가슴 부위 곧 갈비 부위와 가장 살이 먹음직하게 많이 붙은 넒적다리를 먹으라고 하십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는 헌신하는 제사장들에게 최상급의 부위를 먹으라고 배려해 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들의 수고를 기억하십니다. 받은 바 은혜에 비하면 비교조차 할 수 없는 헌신이지만 하나님은 그 헌신을 향기로운 냄새처럼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리고 가장 좋은 것으로 보상해 주십니다. 우리 주위에 하나님과 하나님의 교회를 충성되이 섬기며 헌신하는 분들의 삶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습니다.

  사랑합니다. 이번 한 주도 하나님의 형통을 경험하십시오, 먼저 철저한 회개와 아름다운 헌신을 주께 올려 드리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