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감동은 사랑을 낳습니다' (35:20~29)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성막을 짓는데 필요한 재료와 재능을 바치라고 명하십니다.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요?

  그들은 모두가 빠짐없이 드렸습니다. 짧은 9절 가운데에 '모든'이라는 단어가 5번이나 강조될 정도로 모든 백성이 참여하여 드렸습니다. 어느 누구의 강요 없이 자원하여 드렸습니다. 그들이 드린 재료들이 너무 많아서 모세가 그만 가져오라고 할 정도였습니다.

  저희 교회도 신실하신 성도님들이 드린 믿음과 사랑의 헌금으로 지난 펜데믹의 어려운 시간들을 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구제와 선교는 이전보다 더욱 활발히 이루어졌습니다. 다들 힘드셨을 시간임에도 최선을 다해 주님께 드린 모든 분들께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전해 드립니다.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둔다는 주님의 말씀이 여러분들께 이루어지시기를 축원드립니다! (고후9:6)

  얼마 전까지 금송아지 우상 앞에서 영적 간음의 죄를 꺼리낌없이 지었던 저들이 어떻게 그렇게 귀한 재물들을 자원하여 드릴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그들의 마음에 감동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21). 감동이라는 말의 원어의 의미는 마음을 들어 올리다라는 뜻입니다. 마음이 처지는 낙심과 반대되는 의미로 요즘 말로 마음이 UP 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받은 감동은 어떻게 받은 감동일까요? 자신들이 언약을 파기하고 금송아지를 섬겼을 때에 그들은 모세를 통해 하나님의 분노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그들이 지은 죄가 얼마나 하나님의 마음을 아프게 했는지, 언약을 배신한 영적 간음 죄가 얼마나 끔찍한 죄인지 깨달았습니다.  이어서 온 민족이 하나님의 분노로 인해 멸망 직전의 위기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그들을 용서해 주셨을 뿐 아니라 새 언약까지 다시 맺어주셨습니다. 큰 용서와 자비를 체험한 것입니다. 그 은혜에 그들은 당연히 감동했고 이에 하나님께 성심껏 헌물을 한 것입니다.

  주님은 죄 많은 여인이 눈물과 향유와 자신의 머릿결로 주님의 발을 닦는 모습을 보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그의 많은 죄가 사하여졌도다 이는 그의 사랑함이 많음이라 사함을 받은 일이 적은 자는 적게 사랑하느니라'( 7:47). 그렇습니다. 죄사함의 감동이 있는 자는 주님을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그 감동이 클수록 그 사랑도 깊습니다.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나 죄 많은 여인보다 하나님 앞에서 떳떳합니까? 그렇지 않다면 우리에게도 이런 죄사함에 대한 감사와 감동이 지속적으로 흐르고 있습니까? 잊지 마십시다. 많이 용서받은 자가 많이 사랑합니다. 많이 사랑하는 자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원해서 하나님을 섬깁니다. 여러분 모두에게 이 죄사함의 귀한 감사와 감동이 결코 마르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오는 한 주도 주님 뜨겁게 사랑하며 사십시다, 나 같은 죄인 살리신 그 은혜의 감동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