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거룩한 옷' (출애굽기 39:1~21)

   5개월 정도 걸린 성막 제작 이후 아직 만들어야 할 것이 하나 더 남아 있는데 그것은 제사장의 의복입니다. 제사장의 의복은 청색 자색 홍색 실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옷이요 거룩한 옷입니다(1).

  성경은 종종 영적 의미를 옷에 담아 비유로 말씀합니다. 먼저 더러운 옷이 나오는데 그 옷은 곧 우리의 의를 비유합니다 ( 64:6). 우리에게는 의롭게 보이는 인간의 의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더러운 옷에 불과하다는 말씀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더러운 의의 옷을 벗고 구원의 옷이요 공의의 옷인 (61:10) 그리스도의 옷을 입어야 합니다( 3:27 누구든지 그리스도와 합하기 위하여 세례를 받은 자는 그리스도로 옷 입었느니라). 그리고 이렇게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자는 천국에서 빛나고 깨끗한 세마포 옷을 입게 됩니다 (19:8 그에게 빛나고 깨끗한 옷을 입도록 허락하셨으니 이 세마포 옷은 성도들의 옳은 행실이로다).

  제사장 예복이 아름답고 거룩하다는 말씀은 만민 제사장 시대에 사는 우리들에게 아름답고 거룩한 삶을 살라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우리는 언제 가장 아름다울까요? 첫째는 우리가 은혜 받을 때요 둘째는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입니다.

  어느 목녀님의 간증입니다. '목사님, 그동안 목원들을 섬기느라 많이 힘들었습니다. 나는 왜 늘 퍼 주어야만 하나 마음 고생을 많이 했는데 제가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요즈음에는 목원들이 저를 얼마나 챙겨주는지 너무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정말 하나님은 공짜가 없네요. 이제는 늘 감사하며 열심히 섬기겠습니다…' 서로 사랑하며 돌보는 모습들이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얼마나 아름다우실까요.

  하나님께서 제사장의 가슴에 매라고 지시한 판결 흉패에는 이스라엘 열 두 지파들의 이름을 새긴 열두 보석이 세 개씩 네 줄로 고정되어 있습니다. 보석으로 된 반지에 이름을 새기듯이 흉패의 12보석에 이스라엘 각 지파의 이름을 새겨 놓았습니다.

  제사장들은 이름을 새긴 보석을 가슴에 품었지만 주님은 우리를 자신의 가슴에 품고 중보하십니다. 그뿐입니까? 우리 하나님은 자신의 손바닥에 우리를 새겨 놓으셨습니다!

  '49:15 여인이 어찌 그 젖 먹는 자식을 잊겠으며 자기 태에서 난 아들을 긍휼히 여기지 않겠느냐 그들은 혹시 잊을지라도 나는 너를 잊지 아니할 것이라 16. 내가 너를 내 손바닥에 새겼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잊지 않으시고 수시로 손바닥 보시듯 들여다보시며 기억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붙잡았던 말씀입니다. 그런 여러분들도 꼭 붙잡아야 할 말씀입니다!

  또한 우리 역시 누군가를 가슴에 품어야 하겠습니다. 누군가를 돌보며 중보해야 하겠습니다. 오늘은 바로 당신이 거룩한 그리스도의 예복을 입은 제사장이기 때문입니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하늘에 기록되는 하루를 사십시다, 주님처럼 우리 역시 누군가를 품고 사랑함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