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나의 눈을 밝히소서' (시편 13:1~6)

  오늘 분문은 다윗이 사울에게 쫓겨 10년이나 도피 생활을 하면서 그 영혼이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기록되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이 짧은 시에서 '어느 때까지니이까'라는 말이 4번이나 반복되고 있는 사실이 그가 얼마나 오래 버텼는가 얼마나 지쳐 있는가를 느끼게 합니다.

  말이 그렇지 광야에서의 10년이 쉬웠겠습니까? 우리는 그가 10년 후에 왕이 된 것을 알지만 그에게는 당장 하루 하루를 살아내는 것이 기적이었던 10년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영혼은 괴로워합니다. 종일토록 마음에는 근심이 가득합니다.

  우리도 이런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로부터 버림받은 것 같이 느낄 정도로 힘든 때입니다. 버티고 버티는데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일년, 3년이 지나고 10년이 지납니다. 이럴 때 어떻게 기도해야 합니까? 기도가 나오기나 하겠습니까? 다윗은 어떻게 했습니까?

  본문 3절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그 어려움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하고 불렀습니다. 침묵하시는 듯한 하나님을 서운해하거나 원망하지 않고 '여호와 내 하나님이여' 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을 향한 그의 변치 않는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극심한 상황 속에서도 다윗은 하나님을 내 하나님이여 부를 만큼 하나님과 친밀하고 가까운 관계에 있었기에 10년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고난으로 인해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하나님을 더욱 간절히 찾았습니다.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눈이 행여 어두워질까봐 나의 믿음의 눈을 밝혀 달라고 간절히 기도합니다. 그 친밀함과 그 간절함이 그를 10년 동안 광야에서 붙들어준 힘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바라보는 눈이 어두워지지 않으려고 스스로 선포하는 다윗의 고백을 들어보십시오.

42:5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가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62:8 백성들아 시시로 그를 의지하고 그의 앞에 마음을 토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피난처시로다

56:3 내가 두려워하는 날에는 내가 주를 의지하리이다

  당신은 하나님과 얼마나 친밀한가요? 하나님만을 바라보고자 하는 당신의 믿음의 눈은 얼마나 밝은가요? 하나님의 침묵이 결코 하나님의 거절이 아니심을 잊지 마십시다. 계속 기도하십시다. 아무리 어려워도 끝까지 포기하지 마십시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은 반드시 이루어질 것입니다.

  사랑합니다. 오는 한 주도 버텨 내시고 승리하십시오, 믿음의 주요 온전케 하시는 이인 예수만을 온전히 바라봄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