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 (시편 18:32~50)

  다윗은 셀 수 없이 많은 전쟁을 치루면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그는 그 승리를 돌이켜 보며 원수를 이기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원수를 대적해서 무찔렀다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통쾌하고 도전을 받기도 하지만 한 구석에 늘 갈등이 있습니다. 주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분명히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나의 개인적인 원수는 원수 갚는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그에게 선을 베풂으로 그의 머리에 숯불을 쌓아 놓는 것이 옳습니다(12:19~20). 그러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는 우리 역시 대적해야 하는데 그 모든 원수들의 뒤에 있는 원수 중의 원수가 바로 사탄 마귀입니다.

  하나님은 때로는 직접 원수를 치시기도 합니다. 여호사밧왕이 찬양을 올리며 나아갈 때에 하나님의 천사가 직접 원수를 친 것이 그 예라고 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경우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을 강한 용사로 훈련시키셔서 그들을 통하여 승리를 거두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은 다윗을 강한 용사, 승리의 용사로 만들기 위해 다윗의 팔이 놋 활을 당길 수 있도록 훈련시키셨습니다. 놋 활은 가장 강력한 무기이지만 매우 무겁고 거의 휘어지지가 않아서 웬만한 사람은 들지도 못합니다. 그러니 그 활을 들고 당길 수 있을 때까지 다윗은 얼마나 강한 훈련을 받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영적 싸움은 결코 만만한 싸움이 아닙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도 간질을 일으키는 귀신을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결국 예수님이 그 귀신을 쫓아내신 후에 제자들이 왜 자신들은 쫓지 못했는지 묻습니다.  그 때 주님은 첫째는 그들의 믿음이 작은 까닭이요 ( 17:20) 둘째는 그들의 기도가 약한 까닭이라고 답해 주십니다 ( 9:29).

  예수님의 열두 제자들도 영적 싸움에 밀렸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큰 도전을 줍니다. 주님은 우리에게 영적 싸움을 할 때에 사용할 무기와 갑옷까지 이미 다 주셨습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들을 얼마나 제대로 활용하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윗처럼 얼마나 주님의 훈련을 기꺼이 받으려고 하느냐 하는 것입니다.

  본 교회에서도 여러 훈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대일 양육 훈련이 지속되고 있고 가을부터 강은철 전도사님이 인도하시는 제자훈련이 시작됩니다. 그 외에 지속적인 영성훈련이 이어질 것입니다. 이 모든 훈련을 강행하는 이유는 훈련 없는 전쟁은 결코 승리할 수 없기를 잘 알기 때문입니다.

  올림픽 운동 경기에서는 패자는 승자를 축하하고 승자는 패자를 위로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봅니다. 그러나 전쟁은 다릅니다. 영적 싸움 역시 실제로 죽느냐 죽이느냐 하는 처절한 싸움이요 결코 패배할 수 없는 싸움입니다. 이 싸움에 패배하면 모든 것을 잃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미 십자가에서 원수 마귀의 권세를 파하셨습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승리를 쟁취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얻은 승리를 지키고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훈련만 제대로 받으면 어느 누구도 반드시 승리할 수 있는 싸움입니다.

  사랑합니다. 오는 한 주도 승리하십시오, 훈련을 통해 주님이 이루신 십자가의 승리를 지키고 누리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