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하나님과 함께 하십니까? (4:11~24)

  여선지자 드보라는 바락과 함께 적장 시스라를 대적하여 전장에 나갑니다. 900대의 철병거와 10만이 넘는 적에 비해 방패와 창도 제대로 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이지만 그들은 완승을 거둡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승리할 줄 믿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기 위해서는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는데 그것은 우리도 하나님과 함께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데 왜 나는 승리보다는 패배를 많이 겪는가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과연 나의 마음과 몸은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셔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과 함께 하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은 많습니다. 그 중의 대표적인 것이 의심과 낙심입니다. 삶이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잘 풀리지 않을 때, 분명히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역사하시고 응답해 주실 것으로 기대했는데 하나님은 침묵하시거나 심지어 나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시는 듯할 때 우리는 의심하고 낙심하게 됩니다.

  그럴 때에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직 보지 못한 큰 그림을 그려 나가고 계시다는 사실입니다. 마치 퍼즐 조각을 맞추어 가시듯이 우리 인생의 사건들을 하나 하나 하나님의 위대하신 그림에 맞추어 가고 계십니다. 그런데 그 조각들은 밝은 색깔도 있지만 종종 어두운 색깔도 있습니다.

  문제는 우리는 그 하나님의 전체 그림을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그 커다란 전체 그림을 우리의 능력으로는 알려고 해도 도저히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살다보면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을 참 많이 겪습니다.

  똑 같이 기도한 것 같은데 어느 분은 응답을 받고 어느 분은 응답을 받지 못하는 듯 보입니다. 어느 분은 병이 쉽게 낫는데 어느 분은 기도를 해도 별 차도가 없어 보입니다. 저렇게 신실하신 분이면 하나님께서 크게 축복해 주실 만한데 의인이 고난을 당하는 경우들도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거대한 큰 그림을 다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하나님께서 역사의 모든 걸 주관하신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아직 보이지 않지만 하나님이 그리고 계시는 그 큰 그림을 믿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완성된 그림을 볼 때까지 믿음으로 묵묵히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어둠의 자식에서 빛의 자녀로 새롭게 하셨습니다. 주님을 만나게 하셨고 사랑하게 하셨고 그 분을 늘 사모하며 살게 하셨고 그분과 함께 하는 시간이 우리의 삶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의 삶의 조각들을 모아 당신의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계십니다.

  때로 삶이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때로 의심과 낙심이 우리를 흔들려할지라도, 나의 삶의 유일한 주관자요 온전한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주권을 철저히 믿으십시다. 바로 그 믿음으로 오늘도 나의 삶의 조각이 밝은 색이든 어두운 색이든 기꺼이 기쁨과 감사로 살아내십시다. 그 믿음으로 의심과 낙심의 순간을 이겨내십시다.

  사랑합니다. 오늘도 행복하십시오, 하나님은 나의 삶의 조각들을 하나도 낭비하지 않으실 것을 믿으심으로! 하나님의 크고 위대한 그림이 곧 완성되어질 것을 믿으심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