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하나님의 공의는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9:26~45)

  기드온은 세겜 출신의 가나안 여인을 첩으로 삼고 아비멜렉을 낳습니다. 원래 모세의 율법은 가나안 여인들과의 결혼을 절대 금하는데 그 법을 어기고 이방 여인을 첩으로 두고 아들까지 낳은 것입니다. 결국 그 첩의 아들 아비멜렉은 자기 어미의 고향 세겜 사람들을 선동해서 기드온의 아들들 70명을 죽이고 왕이 됩니다.

  왕자 70명이 한꺼번에 죽었으니 온 이스라엘에 얼마나 피비린내가 진동했겠습니까? 결국 하나님께서 그렇게 형제들을 배신하고 왕이 된 아비멜렉과 그를 도운 세겜 사람들을 심판하십니다. 어찌보면 율법을 어기고 가나안 여인과 결혼한 기드온에 대한 심판이라고도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악한 영을 보내셔서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이 서로 배신하고 대적하게 하십니다 (9:23). 자기의 형제들을 배신한 아비멜렉이 자기가 믿었던 세겜 사람들에게 배신을 당하게 하신 것입니다.

  가알이라는 자가 갑자기 나타나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이 아닌 자기를 섬기도록 설득을 했는데 그 방법이 아비멜렉이 썼던 방법과 동일합니다. 아비멜렉이 아닌 가알 자신이 세겜의 순수혈통이라고 주장한 것입니다.  이에 세겜 사람들은 미련 없이 아비멜렉을 버리고 가알을 좇아 아비멜렉과 전쟁을 벌립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섭리대로 그들은 철저히 멸망하고 파괴되어 버립니다. 세겜 땅에는 저주의 소금이 뿌려져서 온 땅이 황폐되어 버리고 맙니다. 하나님은 이렇게 아비멜렉을 통해 세겜 사람들을 심판하셨고 이제 아비멜렉에 대한 심판이 남았습니다.

  그렇습니다. 종종 의인이 고난을 당하고 악인이 성하는 것 같지만 결국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이루어집니다. 때로는 3, 때로는 30, 우리의 세대가 아니면 우리의 자녀들의 세대에, 이 땅에서가 아니면 하늘에서라도 하나님의 공의의 심판은 반드시 이루어집니다. 그러기에 아무리 어둡고 암울한 날을 만나더라도 좌절하거나 실망하지 마십시다.  하나님의 공의가 악의 세력을 반드시 심판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제 허보통 선교사님과 통화를 했습니다. 그분은 아프가니스탄에 6년 거주하시면서 선교하신 분입니다. 그분은 현재 상황은 암울하지만 그 가운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다고 믿고 계십니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현재 대부분의 선교사들은 모두 무사히 탈국하였다고 합니다.

  문제는 현재 아프간에 남아 있는 기독교인들입니다. 그들은 지금 순교의 위기에 처해있고 실제로 순교를 당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현재 탈리반의 타겟이 되고 있는 기독교 리더들 수백명을 special immigration visa (P2 visa)로 신청해서 미군과 함께 탈줄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계십니다. 비자가 발급된 사람들에게는 pass word가 전송되는데 그 패스워드가 있으면 공항까지 들어가도록 탈리반과 협상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일부 순교를 각오하고 아프간에 남아서 복음을 전하겠다는 리더들이 있다고 합니다. 이미 순교를 각오한 살아있는 순교자들입니다! 그러한 분들의 소식을 들으면 참으로 편안에 흠뻑 젖어있는 자신의 모습이 부끄럽게 느껴집니다. 비록 그들과 몸으로는 함께 하지는 못하지만 기도로, 영으로 살아있는 순교자들과 함께 하십시다! 그리고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서 기도와 물질로 그들을 도우십시다!

  사랑합니다. 이번 한 주도 승리하십시오, 하나님의 공의는 반드시 이루어지실 것을 믿으심으로! 살아있는 순교자의 정신과 각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