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찬의 의미

  고린도 교회 성도들은 거의 매일 모여 애찬과 성찬을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펜데믹을 지나면서 근 2년 가까이 성찬을 나누지 못했습니다. 곧 성찬을 나누며 함께 은혜 받을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은 성찬의 의미들을 함께 나누기 원합니다.

  첫째 성찬의 의미는 주님의 죽으심을 기념하는 것입니다 (25절 이것을 행하여 마실 때마다 나를 기념하라). 우리는 주님의 찢기신 몸을 상징하는 떡을 먹고 주님의 흘리신 피를 상징하는 잔을 마심으로 주님의 죽으심을 기억하고 감사합니다. 주님의 죽으심은 죄의 삯으로 말미암아 마땅히 죽어야 할 우리의 죽음을 대신하신 죽음이기 때문입니다.

  둘째 성찬의 의미는 주님의 죽으심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성찬에 참여하면서 우리의 옛 사람도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히는 죽음을 체험하는 것입니다. 십자가 사건은 2천 년 전에 일어난 과거의 일이지만 우리가 성찬을 나눌 때 우리 안에서 그 사건이 다시 일어나는 체험을 하게 됩니다. 죽음으로 주님과 연합하는 놀라운 신비입니다.

  셋째 성찬의 의미는 주님의 죽으심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26절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그가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성찬은 그 자체가 보이는 말씀입니다. 성찬에 복음의 핵심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성찬은 자신의 구원을 기억할 뿐 아니라 세상에 복음을 전해야 하는 사명을 기억하는 시간입니다. 

  마치 부부가 결혼 기념일을 기억하며 더욱 서로의 사랑을 그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듯이, 주의 만찬을 통해 주님의 은혜를 더욱 깊이 기억하고 주님을 더욱 사랑하고 주님의 복음을 더욱 열심히 전하기로 결단하는 것입니다.

  넷째 성찬의 의미는 주님의 죽으심으로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살과 피를 함께 먹고 마시는 성도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연합해 한 몸이 됩니다. 함께 먹고 마시는 구원의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

  유월절은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식사입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가족도 아닌 제자들과 유월절 식사를 함께 하셨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가족을 이루신 것입니다. 누구든지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자는 주 안에서 한 가족입니다 ( 3:35)

  우리 모두 성찬을 먹고 마실 때마다 성찬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하며 각자의 모습을 돌아보는 복된 시간이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