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성찬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십시다.

  성찬에는 신비하고 깊은 영적 진리와 은혜와 능력이 담겨져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성도님들이 이 귀한 성찬을 그저 예배 순서의 하나 정도로 이해하고 가볍게 대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미처 누리지 못하는 은혜와 능력이 얼마나 큰지요?  우리는 좀더 깊이, 좀더 자주 성찬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해야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성찬은 받은 바 은혜를 기억하고 감사하는 시간입니다.   성찬은 주님이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를 그대로 보여주는 은혜로운 예식입니다. 우리 주님이 직접 우리에게 당신의 살과 피를 먹여 주시는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당신의 몸과 피를 통해 우리의 육신의 아픔과 영혼의 상처를 치유해 주십니다. 슬픔을 위로하여 주시고 허물을 덮어주시고 죄의 값을 대신 치뤄주심으로 하나님과 평화를 누리게 해주십니다 ( 53:4~6). 이러한 은혜는 성령님을 통하여 성찬의 시간마다 지속적으로 일어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나를 살리시는 성찬의 은혜를 계속해서 경험해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성만찬 앞에서 감사의 눈물이 마르지 말아야 합니다. 나를 살려주신 주님의 은혜를 잊지 않고 감사를 올리는 자에게 성만찬의 은혜는 갑절이 되어서 임할 것입니다.

  지금 인생이 고달프고 힘들어서 하나님이 내게 해 준 게 뭐 있어 하는 분 계십니까? 하나님이 안 해 주신 게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몸이 십자가 위에서 찢어졌을 때에 성막의 휘장도 찢어졌고 그 순간 하늘의 문도 열렸습니다. 다만 우리가 성찬의 은혜를 몰랐고 그래서 구하지 않았고, 사모하지 않았고 누리지 못했을 뿐입니다. 나를 위해 아낌없이 몸과 피를 내어주신 주님께 드리는 감사의 눈물로 성찬의 은혜를 회복하십시다.

  성만찬은 주님의 몸을 먹고 주님의 피를 마시는 의식입니다. 로마 캐돌릭에서는 사제가 성만찬을 집례할 때 이 떡과 포도주가 실제 예수님의 살과 피로 변한다고 믿습니다. 우리는 그렇게 문자적으로 믿지는 않지만 성찬 예식 중에 주님께서 성령으로 그 자리에 임재하심을 분명히 믿습니다. 예수의 영, 성령께서 함께 나눈 빵과 포도주를 통해(고전 11:23-26) 실제 성찬의 자리에 충만히 임재하십니다. 그 임재는 현실이며 성찬에 참여하는 사람들에 의해 경험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6:55)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성찬을 통해 참된 영혼의 양식과 음료를 공급받음으로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예수의 몸이 우리의 영혼에 힘을 준다면 예수의 피는 강력한 영적 권세를 줍니다. 그래서 성찬 식탁에 자주 나아갈수록 우리의 영혼은 점점 강해집니다. 제자로서, 증인으로서, 그리고 peace maker로 살 수 있는 힘과 권세를 얻기 시작합니다.

  성만찬의 은혜는 살리는 은혜요 우리를 먹여 주시는 은혜입니다. 이 성만찬의 은혜를 깊이 경험하면 주님과의 첫 사랑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John Calvin 목사님은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수시로 꺼내 보듯이 주님과의 성찬을 수시로 하라고 권합니다.  John Wesley 목사님도 거의 매일 성찬에 참여하며 성만찬에 관한 찬송가를 무려 166곡이나 작사 작곡했습니다. 그리고 그들의 삶은 늘 주님의 임재로 충만했습니다. 우리 베델의 모든 성도님들 역시 보다 지속적이고 깊은 성찬의 은혜를 경험함으로 늘 영육간에 강건한 삶을 사시기를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