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미워하며 사랑하며

사람이 되어 사람을 만나다 보니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죄를 사랑하며 죄인도 사랑한 사람은

나쁜 사람입니다.

서로 죄를 짓고 그들끼리 서로 사랑하는 것은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죄를 사랑하며 죄인을 미워한 사람은

위선자입니다.

자신은 죄를 지으면서도

남이 그런 죄 지으면 참지 못하고 분노하는 것은

정말 가증한 세상입니다.

 

죄도 미워하고 죄인도 미워한 사람은

정죄자입니다.

사람이 한가지 죄를 지어도 죄인으로 매도하고

자신만이 의롭다는 정말 추한 세상입니다.

 

죄를 미워하되 죄인은 사랑하는 사람은

참 사랑의 사람입니다.

십자가 위에서 매달리신 나의 주님은

죄를 죽기까지 미워했습니다.

그래도 기쁨으로 죽음을 맞이하셨던 것은

죄인 된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한 까닭입니다.

 

사람이 되어 사람을 만나다 보니

그 한 사람 외에는 모두가 사람이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