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노아의 첫 예배 (창세기 8:13~22)

  노아는 방주에 들어간지 무려 1 10일만에 나옵니다. 정작 폭우가 쏟아진 것은 40일이지만 그 후에 땅이 마르기까지 그만한 시간이 걸린 것이지요. 그 전에 방주를 만들기 위해 70년에서 120년 정도의 땀 흘린 시간까지 생각하면 방주의 뚜껑을 열고 나오는 노아의 마음에는 만감이 교차했을 것입니다.

  노아는 하나님의 두번째 창조의 주인공입니다. 첫째 창조의 주인공 아담과 하와는 이미 만들어 놓으신 낙원에서 창조되었습니다. 그러나 노아와 그의 가족들은 모든 것이 휩쓸려 가버린 광활한 폐허 같은 땅에서 새롭게 시작을 합니다.  그동안 이루었던 모든 것들과 친했던 사람들을 다 잃어버리고 천지에 홀로 선 노아, 그는 하나님의 재창조의 역사를 어떻게 시작합니까?

  노아가 신천지에서 첫 번 째로 한 일은 하나님께 제단을 쌓고 제물을 바친 것입니다 (20). 대홍수의 심판에서 구원받은 것을 감사하는 예배, 그리고 앞으로의 모든 삶을 오직 하나님께 맡기는 예배를 드렸을 것입니다. 빈 벌판에서 그가 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 제물의 향기를 기쁘게 받으십니다. 그리고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시고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이어서 노아와 그의 아들들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고 축복하십니다 (91).

  흥미로운 것은 이전에는 사람의 악이 하나님의 심판의 이유가 되었는데 심판 후 노아의 제물을 받으신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마음이 어려서부터 악함으로 그들에게 긍휼을 베푸시겠다고 말씀하신 점입니다. 노아의 첫 예배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예배 한 번 잘 드리면 일생이 바뀐다는 말이 있습니다. 실제로 얼떨결에 예배에 참석했다가 찬양의 감동에 녹아지고, 말씀의 검에 찔리며, 성령님의 부드러운 만지심에 결국 마음을 열고 통회 자복하는 심령들의 이야기를 많이 듣습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드려서 저와 여러분이 바로 그 이야기의 주인공들 아닙니까?

  하나님의 두번째 창조의 역사를 노아는 예배로 시작했습니다. 우리도 한 주일에 첫날 주일을 반드시 예배로 시작하십시다. 하루에 첫시간을 예배로 시작하십시다. 예배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결코 부담스러운 시간이 아니라 설레이는 시간입니다. 사랑하는 분과의 만남, 그분의 음성을 듣고 그분의 손길을 느끼고 그분이 부어주시는 은혜와 사랑으로 채워지는 시간입니다.   

예배를 사모하십시다. 예배를 누리십시다. 예배를 즐기십시다. 노아의 첫 제물의 향기를 기뻐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의 예배를 기쁘게 받으실 것입니다.  그리고 노아와 그의 아들들을 축복하신 하나님께서 여러분들을 축복하실 것입니다. '예배할 때 가장 행복합니다' 이 찬양은 언제 들어도 은혜요 진리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