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칼럼: 꿈으로 꿈을 이루시는 하나님(40:1~4)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높이시기 위해서 먼저 낮추십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요셉을 더 깊은 감옥으로 내려가게 하십니다. 요셉은 가장 가까운 형제들에게서 버림받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충성했던 주인에게서 버림받았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요셉이 철저하게 하나님만을 바라보도록 하는 하나님의 훈련이었습니다.

때로는 우리도 그런 경험을 하게 됩니다. 우리에게 가장 가까웠던 사람으로부터 멸시를 당하고, 우리가 충성했던 사람들로부터 버림받을 수 있습니다. 그것은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런 경험은 우리를 더욱 사람이 아닌 하나님을 의뢰하게 만듭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그런 상처와 아픔을 잘 아시는 분이십니다. 나사렛 동네 사람들에게서 배척을 당하셨습니다. 자신의 제자 가룟 유다로 인해 팔렸습니다. 수제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이나 부인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십자가에서 '나의 아버지여 나의 아버지여 어찌하여 나를 버리시나이까' 말씀하셨습니다. 

이런 시련을 통과하신 예수님은 버림받고 고통을 당하는 우리의 마음을 아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찾아와 만져주시고 고쳐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주님이 만져 주시면 치유되지 못할 상처는 없습니다. 주님이 높여 주시면 낮출 자가 없습니다, 아멘!

요셉이 갇힌 감옥에 술 맡은 관원장과 빵 굽는 관원장이 들어옵니다. 이들은 왕이 술이나 빵으로부터 독살당하는 위험을 막아주는, 곧 왕의 생명을 보호해 주는 일을 맡은 사람들입니다. 그들이 감옥에 들어오면서 꿈을 꾸게 되고 그 꿈으로 인해 죄수였던 요셉이 바로에게 나아가게 됩니다. 그로 인해서 요셉은 높아지게 되고 요셉의 가족들을 구하게 되고 훗날 출애굽의 역사까지 이루게 됩니다. 다른 사람의 꿈을 도왔더니 자신의 꿈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들의 꿈으로 요셉의 꿈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이 요셉을 높이시는 섭리를 이루시는 가운데 요셉은 나름대로 맡은 역할이 있습니다. 먼저 그는 최선을 다해 관원장들을 섬깁니다 (4). 그들의 얼굴에 나타난 근심의 빛까지 세심하게 배려합니다 (7). 이에 그들은 마음을 열고 자신의 꿈 이야기를 나누고 이를 해석한 요셉은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겸손히 신실하게 섬기는 자를 높여 주십니다. 주님께서도 섬기러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크고자 하는 자는 섬기는 자가 되라고 말씀하십니다 (20:27~28).

감옥은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는 인생의 밑바닥입니다. 그러나 요셉은 그 곳에서 섬김의 훈련과 하나님만을 바라보는 2년간의 훈련을 마친 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섭리하시는 형통인 줄 믿습니다. 우리 모두 더욱 낮은 곳에서 기꺼이 섬김으로 하나님의 형통을 경험하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