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창조 (시편 104:24, 31~33)

  성경에서 말씀하는 세상은 크게 세가지로 분리해서 이해해야 합니다. 첫째는 하나님의 피조 세계 (자연, 우주)이고 (104:24;1:3,10)  둘째는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 이며 (3:16) 셋째는 하나님을 거부하며 사탄의 지배하에 있는 사람들과 그들의 정치, 문화, 철학등 (요일5:19; 15:18)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피조 세계 곧 우주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물인 우주를 창조주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을 기쁨의 시선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래서 우리 같은 피조물이 하나님의 기쁨이 된다는 사실에 존재의 가치를 느끼게 하십니다. 또한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을 사랑의 시선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허무 속에 빠져들거나 파멸되지 않고 그분의 사랑 속에서 회복되게 하십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은 자신의 창조물을 선하신 시선으로 바라보십니다. 창조주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선하신 창조주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은 창조물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실 뿐만 아니라 또한 타락한 이 세상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지속적으로 보존하시고자 하십니다 (32절 산들을 만지신즉…). 어떻게 보존하시는가?

  하나님은 우리에게 창조적인 능력을 부여해 주시고 자신의 창조물을 다스리는 청지기의 사역을 맡기셨습니다 (1:28; 9:2). 우리는 하나님이 주신 능력으로 창조물을 지혜롭게 관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자연이라는 책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읽어야 하겠습니다 (1:20).

  또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사실은 하나님은 우리의 청지기 사역을 지켜보시며 훗날 우리에게 책임을 물으신다는 사실입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는 청지기의 일을 평가하시고 심판하실 것입니다.

  어떤 면에서 하나님의 평가와 심판은 이미 이루어지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아름다운 지구를 지속적으로 파괴해 왔습니다. 하와이 섬만한 쓰레기 더미의 섬들이 태평양을 떠다니고 있고 바닷물의 오염으로 수많은 생명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공기는 날마다 이산화 탄소로 오염시켜 가면서 지구의 허파라는 아마존의 숲 등을 마구 벌목함으로 오존층이 파괴되고 지구 온난화는 날로 심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전 세계가 가뭄과 홍수, 폭염과 한파로 신음하고 있으며 남극과 북극의 생물은 죽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지구가 자연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자연에 묻혀 있던 바이러스가 나타난 것이라는 설이 있습니다.

  이토록 아름다운 자연을 창조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려야 하겠습니다 (33).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을 관리하는 청지기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수행해야 하겠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Recycle 쓰레기 분리부터 바닷가나 공원의 쓰레기들을 집는 것까지 나름대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야 하겠습니다. 피조물인 자연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 곧 창조주 하나님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