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찬양 (출애굽기 15:1,2)

  시편에는 새 노래로 여호와께 노래하며 찬송하라는 말씀이 6번 나옵니다. 계시록에서도 하나님의 보좌 앞에서 모든 피조물들이 하나님과 어린 양 예수님에게 경배하며 부르는 새 노래가 나옵니다 (5:13, 14:2~3). 이 새 노래는 하늘과 땅의 모든 하나님의 교회가 부르는 노래요 우리 역시 이 노래를 함께 부르도록 부르심 받은 자들입니다.

  새 노래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노래입니다. 마음이 그리스도로 충만하게 채워져 있기에, 마음이 노래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그러한 찬양을 많이 하면 할수록 우리의 기쁨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 더 잘 훈련되어 더욱 즐겁게 찬양한다면, 공동 찬송을 통해 우리 공동체의 삶 전체에 임하는 축복은 더욱 풍성해질 것입니다.

  우리가 함께 모여서 부르는 찬양에서 들려지는 것은 교회의 소리입니다. 내가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노래하는 것입니다. 나는 교회의 지체로서 교회의 찬양에 참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올바르게 부른 공동 찬양은 우리의 영적 시야를 넓혀주고 우리의 작은 공동체를 지상에 있는 거대한 기독교의 한 지체로 인식하게 해 줍니다.

  우리가 잘 아는 할렐루야라는 말의 어근이 되는 할랄은 ‘아주 크게 자랑한다’는 뜻입니다. 찬양은 하나님을 진심으로 자랑스러워하고 그 분이 하시는 일을 자랑스러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진정 자랑해야 할 것은 우리의 재산이나 학위나 외모가 아니라 우리 아버지 하나님이시요 어린 양 예수이십니다.

  우리는 찬양을 통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합니다( 22:3) '이스라엘의 찬송 중에 거하시는 주여 주는 거룩하시니이다'. 또한 우리의 기도가 막힐 때에, 우리의 마음이 아플 때에, 어둠의 권세에 눌릴 때에 찬양은 우리를 누르는 것들로부터 자유롭게 해 주는 능력입니다. 바울과 실라가 지하 감옥에서 밤중에 기도하고 찬양했을 때에 옥문이 열렸던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의 찬양이 식어지는 이유는 힘들고 어려운 상황 때문입니다. 먹고 사는 게 힘들고 관계가 힘들고 몸이 힘들어서 하루 하루 버티기가 힘든 분들도 계십니다. 그러다 보면 마음도 점차 말라 갑니다.  그러나 기억하십시다. 정말 은혜롭고 힘있는 찬양은 고난의 풀무에서 만들어진다는 것을!

  기독교 역사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심금을 울린 위대한 찬양들도 말할 수 없이 힘든 고난 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유럽 전역을 초토화시킨 백년 전쟁 기간 동안 가장 많은 찬양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현대 복음성가의 원조가 된 흑인 영가들은 그 처절한 미국 남부농장의 노예생활 속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 땅에서는 지옥 같은 시련을 살았지만 그들의 영혼은 영원한 하늘 나라를 갈망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음악은 현대 세련된 뮤지션들이  흉내내지 못하는 영적 깊이가 있는 것입니다.

  기쁘고 감사할 때에 하나님께 우리의 마음을 찬양으로 고백합시다. 마음이 무겁게 눌릴 때에 찬양으로 자유함을 얻으십시다. 고난의 풀무에서 몸과 마음이 탈진되어 갈 때에 찬양의 은혜와 능력을 경험하십시다. 진정 찬양은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놀라운 축복입니다. 바로 그 찬양 가운데에 하나님이 찾아오시기 때문입니다. 바로 그 찬양이 우리의 마음의 옥문을 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의 찬양 중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