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 (시편 121:1~6)

  오늘 작자 미상인 시편 말씀은 15편의 성전 순례시 중의 하나로서 가장 애송되는 시 중의 하나입니다. 살면서 '나의 도움이 어디서 올까' 하는 탄식을 고백해 보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겠습니까? 본문은 우리 인생의 참 도움은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로부터 온다고 말씀하십니다.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서는 창조 후 손을 놓으신 것이 아니라 졸지도 아니하시고 주무시지도 아니하시고 계속해서 돌보고 계십니다. 문제는 하나님뿐 아니라 마귀 역시 쉬지 않고 우리의 빈틈을 노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기에 '잠자는 중에도 우리는 하나님의 손에 붙들려 있을 수도 있고, 또 악의 손아귀에 빠져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잠자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기적을 행하실 수 있고, 반대로 악이 우리를 파괴하고 짓밟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저녁 기도문들에서는 사탄이 우리를 지배하려고 할 때 거룩한 천사들이 우리를 지켜 달라고 간구하는 기도문들이 많습니다. 우리 역시 하나님께서 모든 염려와 밤의 유혹으로부터 우리 마음을 순결하고 거룩하게 지켜 주시기를 바라는 간구를 올리십시다.

  또한 우리가 눈을 감고 잠들어 있는 동안에도, 우리 마음은 하나님을 향해 깨어 있기를 간구합시다. 우리가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고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하나님께서 우리 곁에 계시며 우리 안에 거하시기를 간구하는 기도를 올리십시다. 아담이 잠 들어 있는 동안에도 일하셨던 하나님께서 우리가 잠든 사이에 우리의 기도에 응답해 주실 것입니다.

  또한 잠든 사이에도 우리의 귀는 하나님을 향해 열려 있기를 간구합시다. 아이 사무엘처럼 밤에라도 응답할 준비가 되어 있고자 간구하는 기도를 올리십시다. "말씀하시옵소서. 주의 종이 듣겠나이다." (삼상 3:10). 하나님께서 꿈을 포함한 다양한 방법으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잠든 사이에도 영적 싸움이 계속된다는 것을 잊지 않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어쩌다가 한 두번이면 몰라도 지속적으로 악몽을 꾼다거나 가위 눌림을 경험하는 것은 영적 싸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크리스찬의 가위눌림은 귀신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신앙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특히 복음을 알아가는 초기에 강하게 방해함으로써 하나님의 자녀를 괴롭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성경을 통해 귀신의 존재를 믿습니다. 그 귀신들은 지금도 하나님의 백성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있으며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스스로 관장하며 제 악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귀신의 그러한 활동은 일시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의 권능을 끝까지 방해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우리를 보호해 주실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과 영적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밖에 없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과 보혈의 권세, 찬양의 은혜, 그리고 거룩한 성령의 권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새벽기도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이 저녁 기도입니다. 주무실 때 마다, 감사와 용서의 기도, 그리고 어둠의 영이 어둠을 통해 틈타지 못하도록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께 열리고 우리의 영혼의 귀가 하나님께 열려있는 밤이 되도록 늘 기도하십시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이 우리의 가정과 교회의 성도들들 씻어 주시고 덮어주시도록 기도하십시다. 진정 주 안에서 평안과 안식을 누리는 복된 밤이 될 줄 믿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