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여호와의 이름으로 (삼상 17:41~52)  

  다윗과 골리앗의 그 유명한 싸움에 나오는 골리앗의 이름은 히브리어 문자대로 해석하면 "하나님이 거만하도록 만드신 존재"라는 뜻입니다. 키만 3미터(10ft)가 넘고 입은 갑옷의 무게만 57킬로 (125파운드)가 나가는 괴물급 거인이니 거만할만도 합니다. 그는 오늘날 점점 더 날뛰는 사탄 마귀를 연상케 합니다.

  이에 맞서는 다윗은 단 한 번 전쟁을 해본 경험도 없을 뿐 아니라 아예 훈련조차 받아보지 못한 앳된 목자였습니다. 갑옷은 너무 무겁고 칼과 창은 써본 적이 없기에 물맷돌 5개만 들고 골리앗 앞에 섰습니다. 그는 어찌보면 오늘날 세상의 조롱을 받고 있는 교회를 연상케 합니다.

   그러나 정작 땅 바닥에 쓰러진 것은 다윗이 아닌 골리앗이었습니다. 이 땅에서 결국 멸망하여 영원한 불못에 떨어질 자는 사탄이요 최후의 승리를 거둘 자는 역시 교회입니다.

  다윗에게는 이스라엘 다른 사람들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것이 있었는데 그것은 '거룩한 분노'였습니다. 그는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하는 골리앗에게 분노하며 앞으로 나섭니다. 정작 '하나님의 군대'는 다 두려워서 뒤로 도망갔지만 말입니다. 다윗의 그 분노가 다윗의 두려움을 삼킨 것입니다.

  다윗은 왜 그토록 분노했을까요? 그것은 여호와를 향한 그의 뜨거운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랑하는 자가 모욕당하는 것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자신을 향한 모욕은 참을 수 있지만 사랑하는 아내가 모욕당하는 것을 참을 수 있는 남편은 없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를 향한 모욕은 참을 수 있지만 사랑하는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당한다면 분연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서 대적해야 합니다. 나를 괴롭히는 원수는 용서할 수 있지만 감히 하나님을 대적하는 원수는 피흘리기까지 싸워야 합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이름에 매우 민감하십니다. 그래서 십계명을 통해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부르지 말라고 명하십니다. 여호와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사용하여 그분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마귀는 지금 세상을 통해 그분의 이름을 진흙땅에 처박고 짓밟고 있습니다. 제가 굳이 예를 들어 말씀드리지 않아도 우리 모두가 피부로 느끼는 현실입니다.

  다윗은 골리앗이 모욕했던 그 여호와의 이름으로 골리앗에게 나아갑니다. 골리앗의 무기가 칼과 창과 단창이었다면 다윗의 무기는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이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만군의 여호와 이름의 능력이 다윗의 물멧돌이 골리앗의 이마에 박히게 하였고 그를 땅에 엎드러지게 하였습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위해 분연히 일어서는 자들을 들어 사용하셔서 그분의 이름의 명예와 영광을 지켜내십니다!

  당신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받을 때에 분연히 일어서고자 하는 거룩한 분노가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당신도 반드시 들어 사용하실 것입니다. 당신에게는 하나님의 이름을 통해 나타나는 구원의 능력, 치유의 능력, 축사의 능력, 그리고 기도의 능력을 확신하는 믿음이 있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통해 그분의 능력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만군의 여호와의 이름, 그리고 예수의 이름은 곧 우리의 능력이요 우리가 부르다가 죽어야 할 가장 귀한 우리의 사랑입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