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두 왕' (사무엘상 2:1~11)  

  다윗은 일찍이 양을 치던 목자 시절에 (15세경으로 추측) 사무엘에 의해 왕이 되기 위한 기름부음을 받았고 삼십 세에 헤브론에서 BC1010년에 유다의 장로들에 의해 왕으로 즉위합니다. 이어서  헤브론에서 칠 년 육개월, 예루살렘에서 삼십삼 년 동안 합하여 사십년간 온 이스라엘과 유다를 다스립니다.

  그러나 주목할 것은 다윗은 한 번도 왕이 되고자 스스로 계획을 세우거나 시도를 한 적이 없다는 사실 입니다. 일찍이 사울을 죽일 기회가 2번이나 있었지만 그는 단연코 거절합니다.  사울이 죽은 이후에도 본인이 왕이 되고자 하는 어떠한 시도도 하지 않습니다. 대신 그는 하나님께로 나아가 유다로 돌아갈 것인지,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를 여쭙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를 헤브론으로 가라고 하십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실수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의 뜻대로 나아가길 원하는 다윗의 마음이 느껴집니다. 이는 이스라엘을 다스릴 왕으로서 갖추어야 할 가장 중요한 자세입니다. 진정 이스라엘을 다스릴 분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 역시 매 순간 발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신중하게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진정 우리를 다스릴 분 역시 하나님 한 분 이시기 때문입니다.

  다윗이 하나님의 인도대로 헤브론으로 갔을 때 유다 사람들이 다윗을 찾아와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아름답게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의 삶 역시 동일합니다. 다윗처럼 하나님께 여쭙고 순종할 때에 하나님께서 필요한 사람들을 만나게 해 주실 것입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반면에 사울의 군대장관이었던 아브넬은 사울의 넷째 아들 이스보셋을 왕으로 세우고 자신이 모든 실권을 행사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권력을 누리고자 하는 자신들의 욕망만을 좇아 나라를 유다와 북 이스라엘로 나누고 맙니다. 그러나 결국 아브넬은 다윗의 장군 요압에게, 북 이스라엘의 왕 이스보셋은 자신의 부하들에게 비참한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오늘날에도 주님을 주님으로 섬기며 온전히 그분의 인도하심을 따라가기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아브넬과 이스보셋처럼 자신의 탐욕과 본능이 원하는 것들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세상은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가르치지만 성경은 본능적인 욕망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하나님의 진노가 기다리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묻습니다.  당신에게도 하나님 뜻보다 강한 욕망이 있습니까?  오늘 아침 하나님께 다 내려놓고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손님이 아닌 주님으로 온전히 섬기며 그분의 인도하심을 간구하며 순종하셔서 다윗이 누렸던 영육의 복을 풍성히 누리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