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말씀을 이루시는 여호와' (삼하 5:1~12)

  다윗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삼십 세에 헤브론에서 온 백성의 추대 가운데에 왕으로 즉위합니다. 하나님은 말씀대로 이루시는 분이십니다!

하지만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약속의 말씀을 믿는다고 말하면서도 마음으로는 믿지 못합니다. 그래서 자기 생각대로 결정하는데 때로 그것이 하나님의 말씀을 방해하거나 심지어 대적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울을 보십시오. 사울 역시 하나님의 기름 부음을 받고 왕이 되었던 자였기에 다윗도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본인 입술로 다윗이 왕이 될 것이라고 직접 고백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놀랍게도 사울은 기름 부음 받은 다윗을 죽이려고 합니다. 하나님의 기름 부은 종을 끝까지 대적한 그는 결국 자신의 칼에 엎드러져 비참한 최후를 마칩니다.

  사울의 군대장관 아브넬과 사울의 아들 이스보셋도 동일합니다. 사울이 인정하고 요나단이 인정하고 온 이스라엘 백성들이 인정했던 다윗의 기름부음을 어찌 모르겠습니까? 그러나 그들 역시 눈 앞의 권력에 눈이 멀어 하나님의 섭리를 대적합니다. 결국 자신의 옛 동료의 칼에 찔려 죽고 자신의 부하들에게 배신을 당해 자다가 목이 잘려 버립니다.

  늘 기억하십시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과 그 뜻대로 순종하는 것과는 전혀 별개일 수 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마십시다.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뜻이 이루어질 것을 믿고 순종하는 것이라는 것을!

  그렇다면 약속의 기름 부음을 받은 당사자 다윗의 자세는 어떠했습니까?  그는 겸손히 자신의 자리를 지켰습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사울과 그의 자녀들에 대한 예우를 지켰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렸습니다.

  오랜 세월 기다린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이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다림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을 하나님되게 하는 믿음입니다. 기다림은 하나님이 하나님의 능력과 방법대로 역사하시도록 그분께 시간을 드리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시간표는 정확했고 가장 적절한 시기에 다윗을 왕으로 세우셨습니다. 하나님은 그동안 다윗에게 필요한 훈련을 받게 하신 것이지 결코 지체하신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했던 다윗을 하나님은 전적으로 책임져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복된 약속의 말씀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도 다윗처럼 우리의 인생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맡기고 하루 하루 주님의 말씀을 따라 가십시다.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반드시 우리 인생을 책임지시고 복된 약속의 말씀들을 이루어 주실 줄 믿습니다. 가장 적절한 때에 가장 영광스러운 자리로 인도해 주실 줄 믿습니다. 다윗처럼 인내하고 순종하여 다윗처럼 세움 받는 여러분 되시기를 축원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