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무엇을 바라보고 살 것인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10년에 걸친 선교 사역을 마친 조남설 선교사님이 한국에 들어와서 안식년을 마치고 돌아가며 제게 보낸 메일 내용입니다. 

  "지난 1년간 한국에서 안식년을 보내며, 제 가치관이 그토록 흔들리기는 처음이었습니다. 안락한 환경과 조건 속에서 그리스도인들의 무뎌진 신앙과 공허하리만치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믿음을 보면서 진정 구원받은 그리스도인 답게 살기에는 이곳 아프리카가 오지가 아니라 대한민국이 오지 중의 오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 묵상과 기도가 TV 드라마에 밀려나고, 육체의 건강은 지나칠 정도로 꼼꼼히 챙기면서도 영적으로는 초기 암 환자처럼 자각 증세조차 없습니다.  정년퇴직 후 고작 20~30년에 불과할 노후를 위한 대책에는 놀랄만큼 계산적이면서도 죽음 이후의 영혼을 위한 대책에는 무관심한 그리스도인들이 어쩌면 그리도 많은지요? 

  그래서 이 세상에 땅 한 평, 집 한 채 없는 저희 부부는, 오직 열린 하늘과 하나님만 바라보며 사후 대책으로 삼게 하는 이곳 아프리카가 고향처럼 더없이 푸근하기만 합니다.

 

  오늘날 그리스도인은 이 세상에서 지킬 것이 많아 하나님 말씀을 지킬 겨를이 없어 보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셔서 그분의 사랑을 알게 하신 이유를 생각해 보십시오.  그러면 유한한 인생을 위해 살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매 순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을 선택함으로,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위해 살게 될 것입니다.

 

                  (사도행전 속으로 이재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