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지혜를 받은 솔로몬

여기서 한 가지 주목할 것은 구하는 솔로몬도, 응답하시는 하나님도 다지혜로운 마음(discerning heat)’이라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의 뜻은 듣다입니다. , ‘듣는 마음입니다. 지혜란 하나님의 말씀을 제대로 듣는 데서  나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뜻을 정확히 알고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지혜란 하나님의 뜻을 현실화시키는 능력입니다. 인간적인 꾀가 아닙니다. 지혜는 머리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의 문제입니다. 마음에서부터 하나님을 사랑하고 만나야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그것을 기초로 해서 사람들의 소리를 듣고 이해하는 것, 바로 여기에서 진정한 지도자의 지혜가 나옵니다.

하나님의 뜻을 행할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의 대답에 하나님은 감동하셨습니다. “솔로몬이 이것을 구하매 그 말씀이 주의 마음에 맞는지라(The Lord was pleased.)” 하나님은 너무 기쁘셨습니다. 하나님은 좋은 것을 뒤로 숨겨두고 주기 싫어서 버티는 그런   분이 아니십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보다 하나님은 더 축복해 주고 싶어 하십니다. 다만, 그분의 뜻에 맞게 구할 때의 얘기입니다.

지도자로서 장말 올바른 소원, 올바른 기도를 드린 솔로몬에게 하나님은 흡족하셨습니다. “이에 하나님이 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것을 구하도다 자기를 위하여 수도 구하지 아니하며 부도 구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원수의 생명 멸하기도 구하지 아니하고 오직 송사를 듣고 분별하는 지혜를 구하였은즉(11).” “자기를 위한다는 말은 이기적인 욕심과 세속적인 욕망을 가리키는데, 이것을 하나님은 세 가지로 표현하셨습니다. 첫째, 오래 살고 싶다는   장수(長壽)를 구하는 것입니다. 둘째, 부를 구하는 것입니다.    셋째, 원수 생명 멸하기를 구하는 것, 즉 정복욕구 혹은 군사적 우위 선점입니다. 이러한 소원들은 세상의 지도자들과 일반 사람들도 다 원하는 것으로서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입니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사람이 진정한 만족을 얻지 못함을 솔로몬은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지혜의 마음을 구했던 것입니다.

솔로몬에게 흡족하신 하나님께서는 그가 구한 지혜는 물론이거니와 보너스로 그가 구하지 않은 부와 영광까지 주시겠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 우리의 온갖 구하는 것이나 생각하는 것에 더 넘치도록 능히 하실 이”(3:20)이십니다. 하나님을 위한   마음만 먹으십시오. 하나님의 뜻대로 살겠다는 결심만 진실하게 하십시오. 하나님을 위한 순수한 꿈을 가지십시오. 그러면 내   욕심 따라 챙기던 때보다 훨씬 더한 축복을 하나님께서 덤으로 주실 것입니다!

 

 

 ‘왕들의 이야기 (I 분열왕국의 시작) (두란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