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소명감

참된 지도자는 자신의 자리를 감당하려는 내적인 요청을 느껴야 한다. 그들은 책임감을 느낀다. 아빠와 엄마가 갓 태어난 아기를 보는 순간 그 고귀한 새 생명에게 경건한 본이 되어야 한다는 강한 소명을 느낀다고 믿는다. 교회 지도자나 목사들에게는 하나님으로부터 구체적인 부르심이 있다. 다시 말해서 부르심을 받은 일을 하게 만드는 깊고 본질적인 느낌 또는 욕구가 있는 것이다. 사업체의 지도자에게는 그 도전에 대응하고 싶은 내적 충동, 그 지위를 맡아 끌고 나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이사야 6:1~9에 보면 하나님에 의해 구체적으로 부르심을 받는 사람을 생생하게 볼 수 있다. 1~5절에서 이사야는 하나님과 자신을 발견한다. 그는 성전에 계시는 하나님의 장대하심과 영광에 압도되고, 반면에 자신은 무가치하고 부정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닫는다. 사람들은 부르심을 받아서 자기 자신보다 더 큰 어떤 것, 예를 들어 사명, 도전, 목표, 또는 새로운 영역으로 들어가게 만드는 어떤 모멘트를 발견하게 된다.

어떤 사람이 지도자가 되도록 구별되는 느낌을 가질 때 강력한 승리감도 느껴야 한다. 이사야 6:6~7은 이렇게 말한다. “그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지도자는 자신이 그 일에 적합하다는 확신을 경험한다. 이런 승리를 미리 맛봄으로써 그는 그 사명을 계속하고 도주의 장애물들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지도자는 항상 자신의 때를 알아야 한다. 지도자의 은사와 달란트가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때가 있다. 지도자는 자신의 은사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사용해야 한다. 또한 하나님께 사용되고 싶은 강한 열망을 가져야 한다. 8절에서 이사야는 그런 기회를 발견한다.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이 부르심에 이사야는 자신이 사용되기 원하는 열망을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표현한다.

지도자의 마음속에 있는 이 열망을 나는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무감” (‘have to’ feeling)이라고 부른다. 개인적으로 나는 어떤 것을 선포하고 어떤 방향을 제시하며 사람들에게 사명을 심어 주어야 할 의무감을 느낀다. 이 일에 있어서 나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고 생각한다. 솔직히 때로는 다른 사람이 내게 주어진 그 도전을 감당하도록 하고 나는 가만히 앉고 있고 싶을 때가 있다. 그러나 하나님이 어떤 일을 하시는 것을 보거나 느낄 때면 그 의무감이 나로 하여금 그 일을 계속하도록 밀어낸다. 진정한 지도자를 따르는 사람들은 지도자의 부르심을 확인한다. 지도자가 자신의 소명을 선포할 필요가 없다. 다른 사람들이 그를 대신해 그것을 확인해 준다.

 

          

             ‘관계의 기술’ (생명의 말씀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