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헌사의 편지

저의 소원은 여러분 모두가 구원받는 것입니다. 저는 여러분이 베풀어 준 크나큰 사랑에 어떻게 감사하고 보답해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해 왔습니다. 저는 제가 가지고 있는 것을 여러분에게 주고 싶어서, 이 작은 책을 통해 여러분을 향한 저의 진정 어린 존경심과 뜨거운 사랑을 전합니다. 이 책의 주제는 하나님의 율법을 기뻐하며 묵상하는 그리스도인입니다. (중략)

나의 친구들이여, 주님이 여러분 가운데 일부에게라도 말씀의 순전한 젖(벧전 2:2)의 맛을 알아보고, 그것을 간절히 사모할 수 있는 영적 미각을 허락하셨기를 바랍니다. 신령한 젖의 맛을 아는 마음은 건전한 교리를 사모하기 마련입니다. 사랑하는 친구들이여, 제가 쓰는 글이나 전하는 말이 여러분을 유익하게 하는 구원의 도구가 되며 그리스도와 여러분이 서로 하나가 되어 행복한 교제를 나누게 하는 데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참으로 기쁘겠습니다.

세상의 수많은 사람이 지옥을 향해 신속하게 달려가고 있는 이때에 여러분 가운데 일부라도 진리 가운데서 행하는 것을 보니 참으로 하나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좀 더 거룩해지고, 더 많은 회심자들이 생겨남으로 모두 아름다운 보석이 되어 그리스도의 면류관을 더욱 빛나게 해준다면 기쁘기가 한량없을 것 같습니다.

세상에서 들려오는 유혹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마십시오. 성급히 죄를 지으면, 나중에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설탕을 탄 독즙은 목구멍으로 잘 넘어가지만, 나중에는 창자를 저미는 고통을 가져다 줍니다. 간절히 권하건데, 죄에게 이혼 증서를 줘버리십시오. 오류가 더 크게 번지고, 정욕이 더 활활 타오르고, 악의가 더욱 심해지고, 탐욕이 영혼 속에 더 깊이 뿌리를 내리도록 방치하지 마십시오. 옛 누룩을 깨끗이 제거하십시오. 죽어서 새 예루살렘에 가고 싶으면, 살아 있을 때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합니다.

세례를 받았다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이스라엘에게서 난 자들이라고 다 이스라엘 사람인 것은 아닙니다(9:6). 그리스도의 이름을 믿는다고 하면서 사탄의 형상을 지니고 있다면 다른 이들보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이겠습니까? 하나님의 말씀을 소유하고 있는데 하나님의 영이 없다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형식적인 고백으로 구원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제복을 입고 지옥에 가게 될 것입니다(7:22). 하나님의 은혜를 진정으로 깨달으려고 노력하십시오(1:6). 주님은 우리를 자기에게 가까이 부르시기 위해 큰 희생과 대가를 치르셨습니다. 우리 때문에 하나님이 손해를 보시게 할 수는 없습니다. (중략)

하나님은 양들의 큰 목자이신 우리 주 예수님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신 평강의 하나님이십니다. 저는 평강의 하나님께서 영원한 언약의 피로 여러분들을 선한 일에 온전하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행하게 하시며, 그 앞에 즐거운 것을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 가운데 이루어 주시기를 원합니다(13:21).

 

        ‘묵상의 산에 오르라’ (생명의 말씀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