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영감과 신앙 고백

나는 성경이 인간의 삶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을 알려 주는 가장 확실한 근원이라는 사실을 증거해 왔다. 그러나 성경을 인간이 준수해야 하는 신성한 벏률책으로만 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메시지에 대한 중대한 오해이다. 이것은 율법주의, 형식주의, 도덕주의와 같은 과오에 빠지는 결과를 가져온다. 도덕적인 노력은 마음 문을 열고 그리스도를 영접함으로 일어나는 기적적인 변화의 역사와는 무관한 것이다. 복음은 노력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요구한다.

심리학자들은 사람이 열심히 노력함으로 강박관념을 벗어나서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으며 또한 잊었던 이름을 다시 기억해 낼 수 있다는 사상은 공허한 것이라는 사실을 입증하였다. 문제를 가지고 있던 사람이 잠을 자고 나면아침에는 그 문제가 저절로 해결되어 버린다. 이 사실은 휴식이 정신적 건강에 유익한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이다.

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만 하는 사람은 당기시오라고 적혀 있는 문을 밀기만 하는 사람과 같다. 그는 자신의 노력을 그만두어야 한다. 그래야 문을 열 수 있다.

기독교인의 신앙 체험이란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의 삶에 들어오셔서 긴장을 풀어 주시며 자신감과 해방감을 주시고 갑자기 삶의 발전 방향을 바꾸어 놓은시는 것이다. 그러나 율법주의는 이와 반대로 법칙에 얽매인 노예가 되도록 한다. 그래서 도덕적 법규의 전제적 요청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을 끊임없이 계속하도록 만든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진정한 해방을 누린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이러한 진정한 체험이 없는 것을 스스로 감추기 위해서 죄와 탐욕에서 해방을 받은 체하는 일이 많다. 이런 사람들은 소위 종교적인 체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은 실제로 해방되지 않았다. 스스로 진실을 외면하는 이런 사람들은 자기 마음속에 분열을 일으키는 것이다. 의사들은 이와 같은 종교적인 사람들을 많이 만난다. 이들은 복잡한 내적 갈등으로 황폐되어 있다. 우리는 이와 같은 사실을 분석하기 위해 심리학자가 될 필요는 없다. 우리는 다만 이와 같은 종교적 위선자가 되 않기를 바랄 뿐이다. (중략)

죄에 대항하여 싸우는 일은 결코 가벼운 일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행위를 고치라고 독촉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람들의 과오의 대가는 엄청나다는 것을 지적해 주는 것, 도덕적 표준에서 쇠퇴하고 있는 현대인들을 비난하는 것, 또는 개인적인 이익에 갈급해하는 사람들에게 글을 주는 것 등은 만족스러운 해결이 될 수 없다. 몇 권의 책을 읽음으로써 죄의 문제가 새결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은 죄의 세력을 과소평가하는 처사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힘을 떠나서는 죄의 세력을 막아낼 수 없다. 바로 이 점이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개인적인 만남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기도와 묵상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는 것만이 진정한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길이다.

 

            ‘인간의 치유’ (생명의 말씀사)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