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서문 및 1부 시작된 종말론’ |
이 책은 성경적 종말론, 즉 성경이
미래에 대해 가르치는 내용을 제시하려는 하나의 시도다. 부록에서 언급한 것처럼 종말론적 입장에서 크게
세 가지가 있는데 각 입장은 하나님 나라의 도래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 즉 하나님 나라는 (1)
현재적이거나 (2) 미래적이거나 (3) 현재적인 동시에 미래적이라는 관점을 갖고 있다. 이 연구서에서 채택한 관점은 세 번째 관점,
즉 ‘이미’ – 그리스도께서 시작하신 것으로서의
하나님 나라의 현재 상태-와 ‘아직’ – 그리스도의 재림 때 발생할 하나님 나라의 최종적 수립 – 의 차이를 인식하는 관점이다.
종말론은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포함하는 실재라는 명제에 걸맞게 이 책은 두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1부인 시작된 종말론은 하나님 나라의 현재적 성취와 구속된 공동체가 이미 누리는 복을 다루는 반면 2부인 미래 종말론은 죽음과 부활 사이의 신자의 상태, 시대의 표적, 그리스도의 재림, 천년왕국, 몸의 부활,
마지막 심판, 새 땅 등과 같은 주제들을 다룬다. 종말론(eschatology)이라는 용어는 헬라어의 ‘에스카토스’(eschatos)와 ‘로고스’(logos)라는 두 단어에서 나온 말로
‘마지막 일들에 대한 교리’라는 뜻이다. 이 용어는 관습적으로 개인 및 세상과 관련해서 장차 발생할 사건들을 언급하는 말로 이해되어 왔다. 개인과 관련해서 종말은 육체적 죽음, 불멸, 그리고
이른바 ‘중간 상태’ – 죽음과 보편적 부활 사이의 상태 –
와 같은 문제들과 관련된 것으로 여겨졌다. 세상과 관련해서 종말은 그리스도의
재림, 보편적 부활, 마지막 심판, 최종적 상태를 다루는 것으로 간주되었다. 우리는 성경적 종말론은 위에서 언급한 문제들을
포함한다는 데 동의하면서도 그 속에 신자의 현재 상태와 하나님 나라의 현재 국면을 포함시키지 않으면 성경적 종말론의 메시지는 심각하게 빈곤해질
것이라고 주장하지 않을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온전한 성경적 종말론은 우리가 “시작된” 종말론과 “미래” 종말론이라고 부를 만한 내용을 함께 포함해야 한다. 1부에서 나는 하나님 나라의 현재 상태와 관련된 몇 가지 기본적인 개념을 다룰 것이다.
1장과 2장은 구약과 신약의 종말론적 전망을 자세히 고찰한다. 구약은 이스라엘이 받을 미래의 복에 관한 예언들로 가득하다. 신약에서는 이런 예언들 가운데(전부는 아니지만) 다수가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된다. 그러므로 일부 예언들은 오직 재림 때에만 성취될 것이라는 점이 분명해진다. 3장은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삼고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가운데 역사의 목적과 역사가 진행되어 가는 목표를 논의한다. 1부의
나머지 장들은 하나님 나라의 본질과 의미, 종말론에 있어서 성령의 역할, 현재적 실재와 미래적 실재 사이의 긴장 등을 다룬다.
‘개혁주의 종말론’ (부흥과 개혁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