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일꾼이자 전사가 되라

스포츠에서 강팀은 항상 다른 팀들의 경계 대상이다. 그리고 그 팀의 스타 플레이어에게는 극심한 태클이 들어온다. 영적인 싸움에서도 동일하다. 크리스천이 무기력하게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앉아 있으면 사탄은 가만 내버려둔다. 그러나 어느 날 그가 하나님께 뜨거운 은혜의 도전을 받고 일어나면 그때부터 얘기가 달라진다.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바쳐 하나님의 일을 하려고 움직이기 시작하면 사탄이 당황한다. 그리고 갖은 수단을 다 부려서 그를 막으려 들 것이다. 당신도 영적인 침체에 빠져 무기력하게 가만히 앉아 있으면 사탄이 별로 건드리지 않는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파이팅을 내려고 일어나면 상황이 달라진다. 기다렸다는 듯이 사탄의 방해세력들이 몰려 와서 당신을 공격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어려움은 오히려 우리의 영혼을 강하게 하고 성장하게 하는 하나님의 축복이 될 수 있다.

영성과 실력을 겸비한 지도자 느헤미야. 예루살렘의 비참한 상황을 듣고 한없이 울며 기도한 끝에 강퍅한 아닥사스다 왕의 마음을 기적적으로 움직여서 예루살렘 성벽 재건의 허락을 받아낸다. 예루살렘에 도착한 지 사흘 만에 이스라엘 사람들을 설득하여 성벽 재건 공사의 거국적 결심을 불러일으킨 그는 비상한 조직력으로 수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나누어서 성벽 공사에 착수시켰다. 그러나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일 뒤에는 몹시 놀라고 당황하여 성벽 재건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이스라엘 주변에 있는 이웃 지역의 영주들인 신발랏, 도비야, 게셈 등이다.

길버트 체스터던이란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성경은 우리더러 원수를 사랑하라고 했고, 동시에 이웃을 사랑하라 했다. 왜냐하면 그 사람이 다 그 사람이기 때문이다.” 정말 그랬다. 바로 예루살렘 이웃 지역의 사람들이 하나님의 일을 방해하는 핵심 세력이었다. 적은 가장 가까운 곳에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내가 한참 하나님의 일을 힘을 내서 하려 할 때 공격해 온다. 일하는 것도 힘든데 내 뒤에서 공격해 들어오는 이 방해 세력들과 싸움도 해야 하니 보통 심각한 위기 상황이 아니다.

진정한 리더십의 테스트는 어쩌면 이런 위기 상황에서 드러난다. 오늘 이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진정한 하나님의 리더 느헤미야가 어떻게 이 적들의 공격을 이겨 내는지를 보도록 하자.

앞에서 느헤미야의 적들의 수장격인 산발랏과 도비야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다. 산발랏은 당시 사미리아 총독으로서 상당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었으며, 느헤미야의 귀환으로 이스라엘이 강성해질 것을 두려워하여 성벽 재건을 반대하는 무리들의 총지휘자였다. 도비야는 산발랏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참모로 암몬 사람이다. 유대인의 피가 섞인 도비야는 예루살렘 성내에 상당히 많은 정보망을 갖고 있던 스파이 조직의 책임자이기도 했다.

             

             ‘세상 중심에 서다’ (두란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