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

구약성서에서 어휘 야다를 활용한 문장에서 하나님이 주어로 등장하는 회수가 123회라고 한다. 하나님이 주어로 등장하는 문장에서 가장 중요한 의미는 하나님과 하나님 백성의 관계이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아신 것을 그를 선택하시므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공의를 행하게 하심이다(18:19). 하나님은 모세를 이름으로 알고 있으며 하나님께 은총을 받은 자(33:12), 하나님과 얼굴을 마주하여 만난 자(34:10)라고 말씀하신다. 다윗은 하나님께 드리는 기도에서 하나님이 자신을 아신다고 고백한다(삼하 7:20). 하나님은 예레미야의 생명이 잉태되기 전에 그를 아셨다고 말씀하신다(1:5). 하나님의 백성으로 유일하게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아신다: “땅의 모든 족속 중에 내가 오직 너희만 알았다.”(3:2a) 하나님이 각 사람을 아시거나 혹은 이스라엘을 아신다고 했을 때 야다는 선택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선택과 언약이 관계를 의미하듯이 야다도 그 관계를 드러내는 어휘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의 삶의 고백에서 야훼는 한 인생의 모든 것을 통찰하시고 감찰하시는 지식의 하나님이시다. 한나의 기도(삼상 2:1~10)에서 한나는 야훼의 주권과 통치를 자신의 인생에서 고백하는데 야훼는 지식의 하나님으로 가난과 부, 낮음과 높음, 비천함과 귀족의 삶이 하나님께 속했음을 고백한다. 하나님은 인간의 생각을 아시며(94:11; 23:10; 24:12), 마음의 비밀을 아신다(44:21; 31:6; 44:10; 12:3). 시편 저자는 악한 자들과 자신이 어떻게 다른지 자신의 순수성과 신실함을 하나님이 알아주시기를 간구한다. “하나님, 나를 살피셔서 내 마음을 아시고 나를 시험하셔서 내 뜻을 알아주십시오.”(139:23) 이미 시인은 하나님이 자신에 대해 알아보시므로 그의 생각과 행동을 인지하시는 지식을 오히려 자신이 헤아릴 수 없다고 고백한다( 139:1~6). 하나님은 고난당하는 사람의 비방과 수치와 박해를 아시며(31:7; 69:19; 142:3; 15:15; 18:23), 정직한 사람의 순수함을 아시고 보호하신다(20:6). 민족이 종살이 학대를 아시며(3:7) 광야에서 보낸 고난의 세월을 아신다(2:7).

인생의 모든 것을 아시는 하나님을 아는 인간의 지식은 야훼가 누구신가를 아는 것이다. 야훼를 아는 지식은 실재적이고 윤리적인 관계이다. 하나님은 하나님을 기뻐하며 사랑하는 사람을 구원하시고, 하나님의 이름을 아는 사람을 보호하신다(91:14). 하나님 이름 야훼를 아는 사람만이 야훼를 의지하며(9:10) 야훼 이름으로 기도한다(79:6; 10:25). 야훼를 아는 사람에게 하나님의 변함없이 한결같은 사랑과 공의의 마음이 있음을 시인은 간구한다(36:10). 하나님을 안다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다(왕상 8:43; 대하 6:33; 119:79; 1:7; 2:5; 3:6; 11:2). 자신의 인생에서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고 아는 사람은(3:5~6) 악에서 돌아서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다(3:7). (계속)

 

 

     ‘어찌 너를 포기하랴! (도서출판 이화)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