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 칼럼: ‘제1장 루이빌 사역’ – 더 넓은 곳을 향하여 (2) |
|
토져는 심슨의 삶의 패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심슨은 자신의 마음에 떠오른 아이디어를 실현하기 위해서 자신의 심령을 강타하는 어떤 결정적인 계기가 필요한 사람이었다.
마음속에 품은 뜻이 외부로 폭발해 나가기까지는, 심슨은 이를 내면에 간직하고
때로는여러 해 동안 이 아이디어에 대해 숙고하기도 하고, 산더미 같은 업무 속에 파묻혀 경황을 찾기 어려울
때는 까맣게 잊고 지내기도 하며 기다릴 줄 아는 사람이었다. 그러다가도 결정적인 계기가 오면,
먼저 하나님 앞에 기도한 후 엄청난 힘을 가지고 밀어닥치는 아이디어 앞에 모든 것을 맡김으로써 아이디어의 화신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심슨의 시카고의 체험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심슨은 자신의 시카고에서 겪은 체험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어느 날 밤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이 저를 완전히 뒤덮고 있음을 깨닫고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금방 꿈에 보았던 기이한 장면이 너무도 생생하게 떠올랐습니다. 꿈속에서 저는 거대한 강당
같은 곳에 앉아 있었고 제 주위에는 수백만의 인파가 앉아 있었습니다. 온 세계의 기독교인들이 다 모인
것 같았습니다. 앞을 보니 강단 위에 엄청난 무리가 서 있었습니다. 제 눈에는 그분들이 모두 중국인 같았습니다. [동양인을 접하지 않았던 심슨이었기 때문에
동양인은 모두 중국인처럼 보였을 것입니다. -역자 주]. 강단 위의
사람들은 허공을 향하여 손짓하며 고통의 몸부림을 쳤습니다. 절망 속 고뇌를 표현하는 소리 없는 아우성이었습니다.
그들의 얼굴 표정의 참담함이란 정말이지 말로 표현할 수도 없습니다. 당시만 해도
저는 중국인이나 이방세계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언급도 않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일단 이 꿈에서 깨어난 후 저는 간절한 심령으로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했습니다. ‘주여,
제가 가겠습니다.’” 다음 날 심슨은 아내 마가렛에게 편지를 썼다.
“아내여 이 놀라운 믿음의 새 역사에 동참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마가렛의 답신은
심슨의 허를 찔렀다. 마가렛 여사의 말을 빌려 보자. “황당한 편지가
왔기에 이렇게 답신했지요. ‘당신이 중국으로 가겠다면 말리지는 않겠다. 그러나 저는 집에 머물며 당신을 도와 드리고 자녀들을 기를 테니 떠나려거든 혼자 떠나시라.’ 이 답신 받고 나면 이 양반이 정신을 차리고 당분간은 엉뚱한 소리하지 않을 줄 알았기에 그렇게 답신했지요.” 마가렛의 반응에 대해 심슨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아마 심슨은 이것이 단순히 자녀들의
양육과 남편의 장래에 대해 걱정하는 현실적인 아내의 말일 뿐 아니라 마가렛의 입술을 통해 섣불리 행동으로 옮기지 않도록 억제하는 주님의 음성임을
깨달았을 가능성이 많다. 이렇게 과감히 답신한 마가렛도 대단했지만 아내의 말에 순종했던 심슨도 과연 현명한
주의 사람이었다. 심슨의 후일 북미에서 이룩한 선교사역에 비하면 심슨이 직접 중국오지에 선교사로 나가서
이루었을 사역은 비교도 할 수 없게 작은 규모였을 것이기 때문이다. (계속) C&MA를 통한 백년이상의 하나님역사 (C&MA 한인총회)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