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양 칼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탄절 이야기’ (1) |
|
Scene 1. 수태 고지 예수님의 탄생은 실로 놀라운 일이었다.
하나님의 아들이 인간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것이니까. 한적한 어느 시골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예루살렘 거리에 갑자기 짠하고 나타나신 것이 아니다. 보통 사람들처럼 아기로 태어나셨다.
그렇다고 정확하게 같지는 않다.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은 이렇다.
오늘날에도 태몽을 이야기하곤 한다. 꿈에 큰 복숭아를 품에 안았다든지,
혹은 큰 호랑이가 품으로 달려와 안겼다든지. 태몽과 관련한 참으로 다양한 꿈
내용을 듣기도 하는데,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해서도 꿈이나 이상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오늘날의 태몽과는 달리 너무도 분명하고 생생했던 것이다. 하나님이 가브리엘 천사를
갈릴리 나사렛이라는 동네에 사는 마리아라는 처녀에게 보내셨던 것이다(눅1:26). 내가 마리아라고 생각해 보자. 얼마나 놀랐겠는가? 천사가 나타나서 “은혜를 받은
자여 평안할지어다. 주께서 너와 함께하신다”라고 말한 것이다.
천사의 등장에 마리아는 깜짝 놀라면서 ‘이것이 무슨 일인가?’ 생각했다. 천사의 등장보다 더 놀라운 것은 이어지는 말의 내용이었다. “네가 임신하여 아기를 낳을 것인데, 그 아이의 이름을 예수라고 하라.” 그러니까 아이의 이름까지 지어 준 것이었다. 그뿐 아니다.그 아이는 보통 아이가 아니라는 것이다. 하나님의 아이라 불리게 되고, 다윗의 후손으로 왕권을 가지고 영원히 통치하게 될 것이란다(눅 1:31~33).
천사의 말을 듣고 나서 마리아는 자신이 아직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아기를 낳을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러자 가브리엘 천사가 “하나님의 능력이 너를 덮음으로 네가 잉태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해 주었다. 이것이 매우 중요한데 예수님의 아버지는 마리아와 정혼한 요셉이 아니라
하나님이라는 것이다. 마리아는 정말 상상도 할 수 없는 이야기를 들은 것이다.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불가능한 일인 것이다. “하나님은 이루지 못하실 일이 없고,
말씀하신 것은 반드시 이루신다”라고 천사가 말을 한다. 그런데 참으로 놀라운 것은 마리아의 대답이다. “주의 여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눅 1:38). 마리아는 아직 어떤 식으로 이 일이 이루어질지 몰랐다. 그렇지만 하나님의 뜻을 거부하지 않았다. 자신이 다 이해할 수 없다고 할지라도 하나님의
뜻이라면 순종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마음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도 살면서 어떤 일을 놓고 기도할 때가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뜻보다 자기 뜻이 이루어지길
원할 때가 많다. 때론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되어도 순종하지 않으려고 할 때도 있다. 우리도 마리아처럼 “주의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하는 것이 중요하다. 참, 천사는 이런 말도 해줬다. 마리아의 친족 중에 엘리사벳이라는 사람이 있다. 그이는 오랫동안 아기를 가지지 못했다.
‘이제는 아기를 가질 수 없나 보다’라고 포기하고 있던 그이에게 하나님이 잉태하게
하셔서 지금 여섯 달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경우는 정상적인 부부관계를 통해서 임신한 것이다.
엘리사벳의 배 속에 있는 아이가 바로 세례 요한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의 길을
예비하는 사명을 감당케 하시려고 세례 요한이 태어나게 하신 것이다. (계속) 빛과 소금 No. 493 (두란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