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양 칼럼: 꼬리에 꼬리를 무는 성탄절 이야기 (2)

물론, 마리아에게 소식을 전한 것처럼 천사는 세례 요한의 아버지 사가랴에게도 나타나서 엘리사벳의 임신 소식을 알려 주었다. 어쩻든 엘리사벳의 임신 소식을 천사를 통해 전해 들은 마리아는 바로 그녀에게로 갔다. 마리아가 엘리사벳을 만났을 때 엘리사벳의 배 속에 있는 아기가 태동을 한 것이다. 그런데 단순히 발을 움직인 것이 아니라 기뻐서 반응한 것이다. 이것 역시 놀랍니다. 그런데 엘리사벳은 성령이 충만하여 마리아와 복중에 있는 아이가 복되다고 말해 준다.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반드시 이루어진다고 믿는 마리아의 순종은 과히 칭찬을 받을만 하다.

마리아는 비천한 자기를 통해 놀라운 일을 행하실 하나님을 찬양한다. 그녀의 노래에는 하나님께서 언약을 분명히 이루시고 이스라엘을 구원하신다는 소망이 담겨 있다. 시간이 지나 엘리사벳이 잉태한 아기가 태어났다. 앞서 천사를 통해 엘리사벳의 임신 소식을 사가랴가 들었다고 언급했다. 사가랴는 제사장이었지만, 그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거다. 그래서 그는 아홉 달 동안 말을 하지 못하게 된다. 불신앙에 대한 징계로도 생각할 수 있는데, 아무튼 아기가 태어나자 다시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놀라운 구원에 대한 노래를 부르게 된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새로운 징조를 통해 일하신다는 것을 극적으로 보여 주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수태고지와 관련해서 중요한 또 한 사람이 있다. 바로 마리아와 정혼한 요셉이다. 예수님의 탄생과 관련해서 누가는 마리아의 입장에서, 그리고 마태는 요셉의 입장에서 설명하고 있다. 요셉은 마리아와 정혼하고 같이 살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이상한 소문을 듣게 되었다. 자기와 정혼한 마리아가 임신을 헀다는 것이다. 아직 자기와는 부부관계를 가지지도 않았는데 말이다. 그래서 고민하다가 조용히 관계를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모습을 보면 요셉은 인ㄱ겨적이고 신앙이 좋았던 사람이었던 것 같다. 그러한 고민을 하고 있을 때, 천사가 요셉에게 나타나서 마리아가 성령에 의해 잉태되었다는 사실을 알려 주었다. 결국 요셉은 순종해 임신한 마리아를 데려왔고, 아기를 낳을 때까지 동침하지 않았다.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당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변명하지 않고, 묵묵히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감당한다.

수태고지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통해서 발견할 수 있는 공동점은 이것이다. 바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모습이다. 모든 것을 다 이해할 수 없을지라도 하나님의 크심과 신실하심을 믿고 따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우리는 이 이야기를 통해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cene 2 베들레헴 탄생

예수님의 탄생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자. 에수님은 유대 지역 베들레헴이라는 곳에서 태어나셨다. ‘이상한데?’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거다. 왜냐하면 요셉이 임신한 마리아를 자기가 살았던 나사렛이라는 동네로 데리고 왔던 것이다. 거기서 아기를 낳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런데 그헐게 할 수 없는 상황이 생겼다. 당시 로마제국의 황제가 가이사 아구스도였다. 보통 아우구스투스라고 불렸던 인물이다. 그의 원래 이름은 옥타비우스였다. 주전 27년에 로마의 통치자가 되었고 주후 14년까지 왕으로서 통치했다. (계속)

                  빛과 소금 No. 493 (두란노)